최재붕 "AI의 인류 위협은 너무 먼 미래, 지금은 일단 배워라"[한판승부]
- AI 사피엔스, AI를 신체 일부처럼 쓰는 시대…인간 영역 확장
- 특정 분야 학습한 AI 등장… 판결문 학습한 AI가 법조인 위협
- 코로나시대 디지털 의존도 높아진 '잘파세대'가 AI 시대 중심
- AI 안배우면 인생 망한단 얘기도… 쇼츠, 대본 만드는 AI 등장
- 검색하는 '포노 사피엔스'에서 질문 명령하는 'AI 사피엔스'로
- Gpt-4o, 대화에 감정까지 표현… 생활 심부름 로봇도 나올 것
- AI가 두려운 한국인… 지금은 열심히 배워 인간 한계 넓힐 시기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웅 변호사,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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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2부 한판인터뷰는 아주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문명을 읽는 공학자. 2019년에 《포노 사피엔스》라는 책으로 스마트폰 이후 등장한 신인류에 의해 인류의 삶이 통째로 바뀌는 문명사적 변화가 도래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5년 만에 신작을 내셨습니다. 신작 이름이 《AI 사피엔스》. 제가 이렇게 읽었는데 스마트폰으로 신인류 포노 사피엔스가 AI로 인해서 AI 사피엔스로 다시 변화됐다라는 것이 핵심 요지인 것 같은데요. 직접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성균관대 부총장이세요. 최재붕 교수님 모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 최재붕>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재홍> 저희가 감사합니다. 우리 김웅 의원님, 박성태 실장님.
◆ 박성태> 안녕하세요.
◆ 김웅> 영광입니다.
◆ 최재붕> 별 말씀을.
◇ 박재홍> AI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우리 김웅 의원님도 21대 국회에서 AI 관련해서 입법을 하셨던.
◆ 김웅> 모두의 무관심 속에 끝났지만 전자인법이라고 전 세계에서 최초로 인공지능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법안이었습니다.
◆ 최재붕> 상당히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 김웅> 감사합니다. 아는 분을 만나서 너무 영광입니다.
◆ 최재붕> 그런데 지난 1년 동안의 변화를 보면 필요했던 법인 것 같기도 해요.
◇ 박재홍> 그렇군요. 요즘 굉장히 바쁘시죠, 교수님?
◆ 최재붕> 네, 진짜 바쁩니다.
◇ 박재홍> 저희 제작진이 모시려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고 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겠습니다. 요즘 그러면 강연 많이 하시고 책 이야기 하시고.
◆ 최재붕> 또 학교에서도 강의하고 학생들이 또 굉장히 관심이 많아서요.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 돌리고 있고 디지털교육위원회, 과학기술자문위원회 이런 데 또 디지털소사이어티 이런 데서 AI관련된 이야기들 많이 듣고 싶어하셔서 그런 정보나 아니면 교육 관련 위원으로 활동도 많이 하고 있고 아무튼 AI로 인해서 굉장히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사실 2016년에는 알파고가 우리 이세돌 9단과 대국하던 게 첫 모습이었는데 그 이후로 오랜 시간이 지나가지고 8년이 지났습니다. 지금 여러 분야에 AI가 접목이 되고 있는데 그럼 어느 정도 수준까지 와 있느냐 봤을 때 쉽게 설명해 주시면 어느 정도 수준이다.
◆ 최재붕> 알파고는 바둑만 뒀잖아요. 그리고 나중에 끝나고 났더니 스타크래프트 한다 이랬는데 얘는 급이 다르죠. 이제 시작이 뭐였냐면 인공지능의 꿈은 무슨 척척박사 만능비서였거든요. 뭘 물어보면 다 알려주는 거예요. 그래서 시작한 게 뭐냐 하면 말하는 인공지능을 만든 겁니다. 그걸 LMM 이렇게 했었는데 말을 가르쳤더니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만들고 영상까지 만들고 이러면서 얘가 이제 얼마 안 되는 시간에 너무 많은 걸 다 해버리는구나. 굉장한 역량을 갖췄다는 걸 1년 동안 증명을 했어요. 그래서 그 결과가 어떻게 됐냐면 엔비디아가 세계 시총 1위가 됐다는 얘기 들으셨죠?
◇ 박재홍> 불과 어제, 그제.
◆ 최재붕> 불과 어제입니다. 그게 4600조 원을 넘었어요. 그리고 애플이 4500조 원 또 MS가 4500조 원.
◇ 박재홍> 마이크로소프트.
◆ 최재붕> 이 3개가 지금 생성형 AI의 3대 기업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3개를 합했더니 1경 2500조 원. 이게 말도 안 되는 자본이 모인 거죠.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을 때는 자본이 미동도 안 했습니다. 자본이 워낙 냉정하거든요. 너가 실력이 없으면 나는 너한테 미래를 걸지 않아. 그런데 챗GPT가 나온 게 2022년 11월 30일 그리고 불과 1년 만에 엄청난 것들을 다 증명을 해요. 그래서 자본이 어, 이제 AI의 미래가 오는가 보다라고 판단하고 쏠리기 시작했는데 이게 언제 이후로 처음이냐. 2000년 닷컴버블 이후 이렇게 몰린 건 처음입니다. 그래서 제가 한번 집계를 해 봤어요. 소프트 하는 기업, AI 반도체 하는 기업 시총을 다 모아봤더니 약 2경 5000조 원.
◇ 박재홍> 저희는 가늠이 안 되네요.
◆ 최재붕> 이 자본은 진짜 새로운 산업을 만들고 투자 되고 인재를 싹 빨아들이는 엄청난 에너지거든요. 결국은 이게 저는 어느 정도 버블은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닷컴버블 때도 그랬잖아요. 그런데 결국 그 닷컴버블 때 이끌었던 기업이 애플, MS, 구글, 아마존 이런 기업이란 말이에요. 그게 결국 전 세계 최고 기업 됐잖아요. 결국 AI도 마찬가지 이건 좀 더 빠르게 10년 이내에 지금 AI 시대를 연다고 하는 기업들이 자본을 가지고 정말 많은 걸 빠르게 바꿀 거라는 겁니다.
◇ 박재홍> 엔디비아 직원들 연봉이 어떻게 잘못해서 공개가 됐는데 평균연봉이 5억 원이었다면서요? 중간 간부급.
◆ 최재붕> 맞습니다. 오픈AI도 5억이 넘었다 그랬고요. 엔비디아도 마찬가지고요. 지금 왜 링크딘이란 서비스에서 사람들이 이직한다 그러죠. 이직하는 거 봤더니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서 엄청 빠져나가더라. 반대로 온 건 빵. 왜냐하면 지금 생성형 AI 박사학위 받았어요, 한국에서. 그럼 초봉이 5억으로 제시가 온대요.
◇ 박재홍> 갑자기 스튜디오 분위기가 숙연해졌습니다.
◆ 최재붕> 그러니 이 자본이 얼마나 힘이 있는 건지.
◆ 김웅> 1경 이런 이야기 나올 때는 별로 관심이 없다가.
◇ 박재홍> 1경 뭐, 1경 뭐. 그런데 5억 하니까 아, 그렇지.
◆ 박성태> 확 와닿네요.
◆ 최재붕> 그렇죠. 작년에 넷플릭스에서 싱싱한 헤드엔지니어 모집하면서 연봉 12억을 공개해서 모집했었습니다. 이 정도입니다, 요새는.
◆ 김웅> 자꾸 총장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사실 저는 인공지능법 한다고 이것저것 막 닥치는 대로 읽어봤잖아요. 그런데 그중에 보니까 주데아 펄이란 분이 계시잖아요. 그런데 그분 이야기로는 데이터만 많이 모아놓는다고 이게 창의적인 게 나오지가 않는다. 결국 모델이 없는 머신러닝이 한계가 있을 것이다라고 해서 이분은 강한 인공지능 불가능하다라고 이야기를 하시지 않습니까? 교수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 최재붕> 이게 아이디얼하기에는 그분 말씀이 맞죠. 인간과 거의 유사할 수준의 AI를 만든다는 건 굉장히 먼 얘기라고 저도 생각돼요. 그런데 얘가 그림을 잘 그려요. 동생도 잘 만들어요. 또 소설도 잘 쓰고 또 대본도 잘 쓴다. 그러면 인간이 얘를 이용하면 인간이 합체를 하면 굉장히 많은 걸 할 수 있겠죠. 제가 《포노 사피엔스》라는 책을 썼을 때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쓰는 사람이라고 했거든요. 지금 우리 그렇잖아요. 그냥 아무…
◇ 박재홍> 항상 들고 다닙니다. 샤워할 때도 들고 다니고.
◆ 최재붕> 무의식 중에.
◇ 박재홍> 운동할 때도. 러닝머신 위에서도 들고 다니더라고요, 보니까. 포노 사피엔스.
◆ 최재붕> 이게 뇌와 연결성이 돼 있어서 쓰는 거거든요. 그런데 AI 사피엔스는 그럼 뭐냐. AI를 신체의 일부처럼 쓰는 사람들.
◇ 박재홍> AI를 탑재한 폰을 갖고 있으니까 AI 사피엔스네요.
◆ 최재붕> 맞습니다. 그러면 생각해 보세요. 내가 음악을 좋아해. 작곡은 안 배웠는데 음악을 취입해서 돈을 벌고 싶어. 이런 생각이 들면 AI하고 같이 작곡을 하고 그다음에 AI 가수를 하나 만들어서 목소리도 내가 원하는 대로 튜닝을 좀 하고 훈련을 시켜요. 그런 다음 그 둘을 결합시켜서 음반을 내는 겁니다. 뮤직비디오도 만들 수 있죠. 그러니까 이건 결국 뭐냐 하면 상상하고 그걸 마치 신처럼 이걸 지휘하고 내가 AI조수들을 잘 이용해서 뭔가 아웃풋을 하나 만들면 그 세계만큼은 확실히 기존에 인간이 개인적 인간이 할 수 있었던 한계의 범위를 확 엄청나게 벗어나는 거죠. 이게 벌써 많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게 검증돼서 그만큼의 자본이 기대를 걸고 야, 이러면 소위 말하는 산업계 또 경제계의 판이 바뀌겠다라는 기대치를 안고 이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죠.
◆ 박성태> 저는 AI 잘 완전히 모르는 초보인데 A랑 원래부터 거리가 좀 멀어서.
◇ 박재홍> 학점도 A를 많이 못 받아서.
◆ 박성태> 이런 거랑 거리가 멀어서 어찌 보면 제가 아는 AI는 일단 챗GPT 이번에 포가 나왔다 이런 얘기는 듣는데 앞서 말씀하신 예를 들어서 동영상 편집은 소라라는 게 있는데 앞서 말씀하셨듯이 내가 좋은 음악을 나만의 어떤 캐릭터가 아주 웅장하고 대신 세련된 거. 그러면 그에 맞는 그걸 챗GPT가 해 주는 건가요, 아니면 그에 맞는 서비스 전문 AI서비스가 또 따로 나오는 건가요?
◆ 최재붕> 이미 있죠. 스노라고 한번 들어가서 해 보십시오.
◆ 박성태> 그럼 말씀하신 AI 경쟁하는 건 그런 서비스들의 각각에 예를 들어 법률검색이면 법률이 있을 거고 기사를 써주는 거면 그런 AI 서비스들이 종종 여러 개가 나와서 서로 경쟁해서 누눈가 이기고 그러면서 점점 더 우리가 거기에 의존하게 된다, 그렇게 되는 건가요?
◆ 최재붕> 맞습니다. 예를 들면 제일 먼저 타격을 입은 데가 할리우드작가협회예요. 작년에 파업을 해버렸죠.
◇ 박재홍> 사진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저희가. 저렇게 OTT시대 처우 악화되고 표절기계 AI 제한해야 된다, 미 할리우드 작가가 총파업을 했었습니다.
◆ 최재붕> 맞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 하면 바로 이런 거예요. 예를 들어 내가 빨리 빨리 대본을 써야 되잖아요. 예를 들어 아침 드라마 작가라고 해 보세요. 그러면 보조작가 4명하고 팀을 이뤄서 하실 거 아니에요. 그럼 여기다 김치 싸다구 장면 하나 넣자. 그러면 작가들이 보조작가들이 막 밤을 새울 거예요. 그런데 한참 걸려서 나왔는데 마음에 안 들어. 그럼 또 짜야 되고 이게 얼마나 불편하고 힘들어요. 그런데 챗GPT는 2분 만에 딱 써줘, 마음에 안 들면. 그때부터 같이 대화하면서 푸는 거예요. 그런데 2분 만에 계속 업데이트된 버전을 해 주는 거죠. 그래서 안 쓸 수가 없는 거예요, 저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런데 여기 한 박자가 더 나갔죠, 이미. 뭐냐 하면 30년치 아침 드라마만 학습한 AI가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 박성태> 그러면 그대로 나오는…
◆ 최재붕> 그럼 내가 30년 동안 아침 드라마 대본을 썼던 사람의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죠. 그 데이터만 학습을 시키는 거예요. 그러면 정말 편해지겠죠. 여기에 GPTS라는 서비스도 이미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네이버 클라우드나 솔트룩스 같은 데도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요. 그럼 아까 잠깐 얘기하셨지만 대법원 판례 그중에서도 폭행, 그중에서도 사기 이런 것들만 쫙 학습한 놈이 나오기 시작하면요. 그런데 이미 작년에만 5조 원 이상이 그런 로이어시스턴트 프로그램에 개발에 투자됐어요.
◇ 박재홍> 5조 원이?
◆ 최재붕> 네.
◆ 김웅> 이미 벌써 보드, 즉 이사회에 들어가 있습니다, 로펌에. 인공지능이.
◆ 최재붕> 맞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판사들도 기다리고 있는 게 이거 형량 얼마면 적당할까? 그런데 사실은 어떻게 보면 요새 보면 형량이 너무 왔다 갔다 한다고 이런 얘기들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국민 정서와 뭐를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로 하는 게 좋을 거다. 판사님 입장에서도 그런 거 좀 컨설팅 받으면 좋잖아요.
◇ 박재홍> 프로야구도 지금 ABS 시스템이 들어와서 스트라이커, 볼 판정을 해서.
◆ 최재붕> 얼마나 주심은 편하겠어요.
◇ 박재홍> KBO와 메이저리그보다 우리가 빨리 도입했다라고 굉장히 자랑하고 있는데.
◆ 최재붕> 맞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제는 좀 그런 보편적 AI의 활용이 너무 당연해졌다. 제가 왜 AI 사피엔스라는 책을 썼냐면 애들이 너무 잘 써요.
◇ 박재홍> 학생들이. 우리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이.
◆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학생들한테 작년 11월에 설문을 했어요. 챗GPT 써봤냐? 98%가 써봤다. 학습에 도움이 되느냐? 87%가 도움이 되더라. 그다음에 제일 깜짝 놀란 게 뭐냐 하면 멀티모달. 그림 그리고 음악 만들고 영상 만들고 이런 거 있잖아요. 이건 제가 일반 직장인들한테 써본 사람 그러면 강연할 때도 1% 정도밖에 안 돼요. 특별히 그 직종에 있는 분들 아니면. 57%가 써봤대요.
◇ 박재홍>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이 우수해서 그런 거 아닙니까?
◆ 최재붕> 아닙니다. 제가 진짜 깜짝 놀랐어요.
◆ 김웅> 지금 젊은 세대는 달라요, 씁니다.
◆ 최재붕> 제가 경북 영주에 가서 고등학생 1학년 대상으로 물어봤어요. 챗GPT 써본 사람. 거의 100%예요.
◇ 박재홍> 그래요?
◆ 최재붕> 어른들은 10%가 안 되는데 애들은.
◆ 김웅> 호기심에서라도 들어가죠.
◆ 최재붕> 이게 제가 볼 때 코로나 영향이에요.
◇ 박재홍> 집에만 있고.
◆ 최재붕> 격리시킨 다음에 공부를 시켰잖아요. 그다음에 선생님들이 직접 강의하고 인강 다 걸었죠. 그다음에 애들 세계관이 어떻게 됐냐면 공부는 인터넷이 가르쳐주는 거야.
◇ 박재홍> 선생님도 인터넷에 나오고 친구들도 인터넷에서 만나고.
◆ 최재붕> 모르겠으면 검색해.
◇ 박재홍> 한판승부도 인터넷에 나오고.
◆ 최재붕> 그렇죠, 그런 거예요. 그다음 숙제하려면 커뮤니티 막 이래. 그런데 챗GPT를 어떻게 알았냐? 이게 MIT 스탠퍼드 대학원 대학원생들 대학생들의 숙제를 A+를 다 맞게 해줬다. 이러니 그동안 격리를 통해서 디지털의 의존도가 굉장히 높아진 학생들이 그 소문을 못 들었겠습니까? 더구나 공짜인데. 다 써보고 다 한 거예요.
◇ 박재홍> 그래서 교수님께서 짚어주신 세대가 잘파세대인데 잘파세대. 이게 뭡니까? Z…
◆ 최재붕> Z는 우리가 1995년 이후 태생을 Z세대라고 그러죠. 그다음에 2010년 이후 태생을 이제 Z니까 끝났잖아요. 이거 A로 다시 할 수는 없으니까 알파.
◇ 박재홍> 알파. A의 또 다른 버전 알파.
◆ 최재붕> 맞습니다. 그래서 Z와 알파를 합하면 잘파세대가 되죠. 그래서 1995년 이후 그러니까 20대와 10대를 다 아울러서 잘파세대라고 하는데요. 이 잘파세대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디지털 활용 능력이 엄청 올라갔고 또 디지털 의존도도 굉장히 커졌어요. 그러니까 이 애들은 솔직히 이제 교수님한테 웬만한 거의 정의나 이런 거 검색하면 나올 것 같은 건 절대 안 물어봅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최재붕> 그리고 좀 슬슬 의심을 하죠. 저분이 잘 알겠어? 거기다가 챗GPT 경험이 이 정도로 풍부해지면 이제는 뭐라고 하냐면요. 학생들 간담회, 우리 너희들 원하는 거 있으면 얘기해 봐, 이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학과장님이 애들 불러서. AI 수업 좀 늘려주세요.
◇ 박재홍> 소비자 중심으로 알뜰히.
◆ 최재붕> 여기도 방송이지만 방송국에 계신 분들이나 또 광고, 미디어, 영상 이런 쪽에 있는 분들은 커뮤니티에다 후배들한테 뭐라고 하느냐. 너희 AI 안 배우면 인생 망한다. 이미 다 그렇게 얘기를 해 버립니다.
◆ 김웅> 그러니까 어느 정도냐면 제가 SNS에 글을 올릴 때 가끔 가다 지 잘난 척하느라고 길어질 때가 있어요. 그러면 그 학생들은 그 챗GPT에 그대로 집어넣습니다. 얘가 뭔 소리하고 있는지 요약해줘, 설명해 줘라고 해서 저한테 피드백이 와요. 이렇게 3줄 요약했는데 맞나요? 그런데 맞아요.
◇ 박재홍> 카톡도 카톡에도 장문 쓰잖아요. 그럼 AI가 요약해줘요, 카톡에 장문 쓴 사람의 말이 무슨 생각이었는지.
◆ 최재붕> 맞습니다.
◆ 김웅> 그렇게 바로 그냥 바로바로 자기가 필요하면 사용을 하는 거죠.
◆ 최재붕> 제 친구는 이 책 내용에 이거에 나와 있는 영상들을 분석해서 관련해서 1분짜리 쇼츠로 요약한 것 좀 알려줘, 만들어줘, 영상을. 저한테 보내줬어요. 너무 잘 만들었더라고요.
◇ 박재홍> 교수님하다 교수님의 말을 더 잘 요약하는 AI.
◆ 최재붕> 맞습니다.
◇ 박재홍> 큰일이네.
◆ 박성태> 요즘 유튜브나 쇼츠나 나오고 있는 거에서 작가들이 이렇게 만들 때 어떤 주제로 만들어줘, 1분짜리 만드는데 재미있게 추가 그러면 이상하게 아이콘 같은 거 집어넣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 최재붕> 그러니까 학생들 보니까 1분 쇼츠 만들라고 숙제를 내주잖아요? 그럼 챗GPT한테 주제를 주고 1분짜리 대본을 써줘. 그럼 대본이 나와요. 그걸 갖고 브로우라든가 여러 동영상을 제작하는 소프트에 집어넣어요. 그다음에 BGM을 또 스노에서 만들어써 깔아. 그다음에 음성은 자기 마음에 드는 걸로. 교수님이 아무래도 여자 목소리를 좋아할 것 같아 그러면 그걸 지정을 해서 이런 식으로 해서 제출을 합니다. 그럼 거기다가 재미있는 거 집어넣는 거 뭘 하는 걸 프롬프트, 질문창에서 계속 수정하거든요. 그래서 질문을 잘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 한편으로 얘기하면 상상력이 풍부해야 된다는 거죠. 이제 그런 시대가 된 겁니다.
◇ 박재홍> 이전에는 포털 시대에는 검색을 잘하는 사람이 훌륭한 지식인이었지만 이제는 AI시대에는 그 프롬프트 명령어를 잘 입력을 해서 원하는 아웃풋을 잘 얻어낼 수 있는.
◆ 최재붕> 맞습니다. 그게 포노 사피엔스와 AI 사피엔스의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사실 AI가 너무 빨리 발전하니까 또 겁나잖아요. 그래서 AI와 사람 공존,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근본적인 물음을 제시하고. 그럼 AI 끝은 무엇이냐.
◆ 최재붕> 많은 사회학자들이 그거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 중에 한 분이 제프리 힌턴 교수님이 계시는데 이분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시는 편이에요. AI가 인간을 지배한다거나 뭐 하거나 하긴 어렵고 지금까지 자기가 연구한 프로그램에 따르면 예를 들어 AI가 아무리 뭘 학습한다 그래도 결국은 인간이 시키는 것을 제공하는 쪽의 프로그램으로 아직까지는 그렇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는 인간을 말살하면 AI가 잘 살 수 있어. 그런데 AI는 잘 살고 싶은 의지가 없다는 거죠.
◇ 박재홍> 그렇죠.
◆ 최재붕> 인간과 다른 게 그런 점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삶을 보다 좀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예를 들면 우리 되게 위험한 데서 작업하는 거 안 좋잖아요. 이번에 테슬라가 옵티머스2라는 로봇을 만들었는데 걔가 뭘 하냐면 학습을 해요. 그리고 챗GPT가 컴퓨터 코딩 잘 쓴다는 거 들어보셨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너 거기 서 있지 말고 1층에 내려가서 아이스아메리카노 두 잔 받아와 그러면 이게 코딩이 안 돼 있어요. 그러면 그때부터 얘가 생각을 하고 그거에 필요한 행동들을 코딩으로 해서 쫙 써요. 그럼 갔다 올 수 있죠. 이미 그런 로봇을 테슬라의 기가프레스에 투입해서 훈련시키고 있어요. 그런데 이거 생성형 AI는 학습의 데이터가 많으면 점점 똑똑해지는 거거든요. 그걸 바탕으로 점점 더 나은 일들을 할 수 있도록 임의의 명령의 일들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드는 거죠. 그러면 좀 위험한 환경이나 이런 데는 걔를 시키는 거예요. 그리고 또 이번에 GPT4o라는 옴니라는 게 나왔거든요. 걔는 말의 표현에 감정이 있어요. 감정을 느끼려면 어떤 게 필요하냐면 얘도 좀 뭔가 보고 상황을 파악한 다음에 대화를 해야 감정을 표현할 수 있잖아요. 데모영상에서 뭘 보여줬냐면 얘가 폰에 들어 있으니까 이 폰을 챗GPT4o를 한 다음에 너 이거 보이니 그러면서 종이에다 뭘 썼냐면 카메라로 뭘 보여주냐. 아이 러브 챗GPT 했어요 그랬더니 오 마이 갓 막 이러더니 유 아 소 스윗 막. 그래서 소름이 쫙 끼치더라고요. 그러니까 여자친구처럼 이렇게 훈련을 시킬 수도 있겠구나. 진짜 그런 때가 왔구나. 그리고 이번 기술이 약 서로 대화가 오가는데 320밀리세컨드가 걸리는 걸로 나왔어요. 그러니까 그게 일반적으로 하루 사람이 대화할 때 걸리는 평균 시간 그걸 구현한 거예요. 그리고 데모 때 또 뭘 보여주냐면 시각장애인분이 대화를 해, 보고 싶잖아. 야, 앞에 뭐가 있니? 그러면 그거 얘기해 주고. 나 이제 피곤해 집에 가야겠어 그러면 내가 택시를 불러줄게요 그래요. 그럼 택시가 와. 그런데 시각장애인이 내 택시인지 아닌지 모르잖아요. 자기가 보고 있다가 이 택시 타면 돼요. 이런 것도 돼요.
◇ 박재홍> 그러면 치매 환자들, 반복적인 질문으로 간병하시는 분이 어려우실 수도 있는데 어떤 AI를 통해서 또 옆에서 돕는 그런 조무사 역할도 할 수 있을까요?
◆ 최재붕> 이게 일론 머스크가 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데모를 뭘 보여줬냐면 옷 개는 걸 보여줬거든요. 학습하고 옷을 갤 수 있는 거예요. 이제 옷 개고 어느 정도 좀 도와주고 대화까지 된다 그러면 괜찮죠. 그걸 목표하는 가격이 2만 5000불이라고 그랬으니까 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 박재홍> 2만 5000불이면 200만 달러가 아니고 2만 5000불이면.
◆ 최재붕> 2만 5000불.
◇ 박재홍> 시장성으로 3000만 원.
◆ 최재붕> 3000만 원. 중국에서는 뭐라느냐. 우리는 250만 원에 할게,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
◆ 김웅> 그런데 사실 총장님, 저 같은 경우도 AI 국회 안에서는 전도사같이 행동을 했었는데 작년에 AI 위험성에 대한 성명서라는 게 나왔고 거기에 보면 일종의 딥마인드 공동창업자도 거기에 글을 올렸고 AI 가지고 지금 떼돈 벌고 있는 일론 머스크도 이거 되게 위험한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우리가 알다시피 스티븐 호킹 같은 경우는 이게 정말 최악의 것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도 AI 관련해서 이야기를 할 때마다 늘 이야기 나오는 게 뭐냐 하면 이게 인류의 기본적인 주체성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그런 독자성 자체를 파기시킬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니냐.
◇ 박재홍> 오리지널리티.
◆ 김웅> 이런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건 아주 미래의 일입니다라고 이야기하지만 당장 이런 것들에 대한 성명서에 꽤 많은 분들이 그리고 상당히 인사이트가 있으신 분들이 올렸기 때문에 혹시 그런 위험성 같은 건 없나?
◆ 최재붕> 아니, 당연히 있겠죠. 당연히 있고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저도 굉장히 오랜 후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스마트폰 나왔을 때 사람 바보 만든다고 얼마나 그랬어요. TV 바보상자라고 얼마나 그랬어요. 그렇죠? 그런데 그럼 과연 인류가 다 보편적으로 멍청해졌나? 저는 사실 인류가 진화하는 방향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처음 핵무기 개발했을 때 잠시 후에 멸망한다 그랬고요. 이런 모든 문제들이 다 그런 식으로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당연히 존재해요. 균형을 잡아야 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인류가 멸망하지 않고 온 모든 과정에서 우리가 어떤 선한 영향력이나 양심을 지키려는 노력이나 여러 가지가 있었다는 거죠. 플랫폼이 정보를 지배하면 완전히 독재자가 될 거다 그랬어요. 그런데 페이스북이 다만 광고의 알고리즘을 좀 나쁘게 했다고 해서 그거 개발한 메인 CTO가 양심선언하고 다 까발렸잖아요. 그러니까 디지털 시대의 특징이 뭐냐. 어떤 사람이 권력을 독점하고 그걸 바탕으로 많은 사람과 모여서 함께 나쁜 일을 도모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 박성태> 그리고 또 하나는.
◇ 박재홍> 3초 남았습니다.
◆ 박성태> 예를 들어서 AI가 어떤 뛰어난 개발자가 AI가 인간의 명령… 인간이 AI에게 속게끔 해 봐. 가장 기본적인 우려 같은 건데 그런 걸로 제일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기술이 너무 빨리 발달되면.
◇ 박재홍> 20초.
◆ 박성태> 그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최재붕> 저는 여러 가지 당연히 봐야 되지만 사실 그 가운데서도 열심히 기술에 좀 많은 투자를 하고 좀 긍정적으로 빨리 준비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의 90%는 AI가 두려워요. 왜 그럴까요?
◇ 박재홍> 처음이라.
◆ 최재붕>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없어요. 직업적으로는 도움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사실은 천천히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반영돼서 규제 얘기를 하고 보장 얘기를 하는데.
◇ 박재홍> 마무리.
◆ 최재붕> 그것보다는 열심히 지금 배워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최재붕> 그래야 좀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AI 사피엔스의 저자 성균관대 부총장 최재붕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 최재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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