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지속가능항공유 시장…수출부터 개발까지 '속도'

이다솜 기자 2024. 6.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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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업계가 미생물·폐식용유 등을 활용한 바이오항공유(SAF)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최근 미생물 생산 기술 보유 스타트업인 유일바이오텍, 고려대와 함께 'K-SAF'(국산 지속가능항공유) 실현을 목표로 공동 연구에 나섰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일본뿐 아니라 유럽 등지에도 지속가능항공유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U는 내년부터 기존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혼합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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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K-SAF 개발 위해 공동연구 착수
HD현대오일뱅크는 日에 첫 수출 성공
탈탄소에 항공유 블루오션으로…2027년 개화
[서울=뉴시스]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사진=에쓰오일) 2024.0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국내 정유업계가 미생물·폐식용유 등을 활용한 바이오항공유(SAF)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탈탄소 흐름에 맞춰 의무 혼합 비율이 높아지자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최근 미생물 생산 기술 보유 스타트업인 유일바이오텍, 고려대와 함께 'K-SAF'(국산 지속가능항공유) 실현을 목표로 공동 연구에 나섰다.

이는 국내 바이오항공유 산업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원료부터 제품까지 국산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다.

이번 연구에서는 미세조류인 유글레나에서 추출한 지질을 공정 원료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글레나는 59가지의 영양 성분을 함유하여 식의약품 소재로도 활용되는 바이오 신소재다. 건중량 내 20~40%의 높은 지질 생산성과 바이오항공유 적합도 90% 이상의 지질로 구성돼 바이오항공유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동 개발 결과를 기반으로 정부 지원사업 등도 추진해 더 빠르고 확장된 규모로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국내 최초로 SAF 수출에 성공했다.

HD현대오일뱅크가 생산한 지속가능항공유는 일본 트레이딩 회사인 마루베니에 공급해 이를 ANA항공(전일본공수)에서 사용하게 된다.

이번에 생산된 제품은 HD현대오일뱅크의 기존 정유 설비에 석유 기반 원료와 동식물성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하는 코프로세싱 방식을 활용했다.

SAF는 화석연료가 아닌 폐식용유 등의 바이오 기반 원료로 생산한 친환경 연료로서, 항공업계 탄소 감축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일본뿐 아니라 유럽 등지에도 지속가능항공유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근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SAF 사용 의무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EU는 내년부터 기존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혼합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점차 이 비율을 높여 2050년까지 혼합 비율을 70%까지 높인다. 미국은 2050년까지 항공유의 100%를 SAF로 전환한다.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는 SAF 시장 규모가 2021년 기준 약 1조원에서 오는 2027년에는 29조원가량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의무 혼합이 본격화되는 202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 항공유 대비 고부가 제품인 만큼 시장을 선점할 경우 큰 수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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