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 그날, 바빠진 대통령의 전화…임기훈-유재은 연속 통화 뒤

유선의 기자 2024. 6. 2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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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1일)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가 열립니다. 핵심 인물들이 대거 출석해 사실상 '대질 신문' 자리가 될 걸로 보입니다. 이 청문회를 앞두고 저희가 경찰에서 군으로 채 상병 사건을 회수한 그날,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한 통화기록을 추가로 분석했습니다.

회수 전에 윤 대통령과 안보실 그리고 국방부 관계자의 통화가 17분 사이 연이어 이뤄졌고, 7분 뒤 사건 회수가 시작됐습니다. 회수 조치와 이 통화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가 청문회의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먼저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2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3번 통화했습니다.

오후 1시 25분에는 임기훈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에게 전화해 4분 51초 동안 통화했습니다.

이어 임 전 비서관은 13분 뒤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게 전화해 2분 넘게 통화합니다.

유 법무관리관은 7분 뒤 경북경찰청 수사부장에게 전화해 채 상병 순직 사건 회수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통화가 이어지는데 3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당시 전화를 받은 경북청 수사부장은 유 법무관리관과 "사건은 군검찰이 가져가고, 반환이 아닌 회수로 하고, 오늘 가져간다는 것까지, 모두 세 가지를 협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 법무관리관이 누가, 언제, 어떻게 사건을 가져올지 사실상 전권을 쥐고 협의한 것인데, 그 직전에 윤 대통령과 임 전 비서관, 유 법무관리관으로 이어지는 통화가 새롭게 확인된 겁니다.

사건 회수가 시작된 뒤에도 숨 가쁘게 통화가 이어집니다.

임 전 비서관은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에게, 유 법무관리관은 김동혁 검찰단장에게 전화했고, 임 전 비서관은 이시원 당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전화를 주고받았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유 법무관리관과도 통화하고 문자를 주고받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신범철 국방부 차관에게 전화했습니다.

그리고 군검찰은 계획대로 이날 밤 채 상병 순직 사건 회수를 마무리했습니다.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 국방부로 이어진 복잡한 전화 통화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밝혀져야 할 대목입니다.

[영상디자인 신하림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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