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경고 "한국, 우크라에 살상무기 제공하면 큰 실수"
미 국무부 "무기 등 어떠한 지원도 환영"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으면서 우리 정부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는 지원하지 않는단 방침이었는데, 무기 지원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며 경고했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엄중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특히 북한 군사력 증강에 도움을 주는 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제재 대상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장호진/국가안보실장 :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와 관련해서 현재 1,159개 품목이 지정되어 있습니다만, 여기에 243개의 신규 품목을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는 재검토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유지해왔지만, 이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내비친 것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즉각 경고에 나섰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매우 큰 실수가 될 겁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침략받을 경우에만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실제 무기 지원이 이뤄진다면 그에 따른 조치를 할 것이라며 북한에 초정밀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한다는 우리 정부의 방침 관련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의에선 북러 군사적 협력에 대한 국제 공조가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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