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 '아버지 발언' 여진…국힘 "북한에서나 가능한 일"
【 앵커멘트 】 민주당 강민구 최고위원이 이틀 전 이재명 대표를 두고 '민주당의 아버지'라 발언한 것에 대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북한에서나 볼 법한 일이라며, 사당화의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논란이 된 발언은 이틀 전 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강민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그제) -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한 차례 비판이 일자 강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문제 될 게 아니라며, 90도 인사 역시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강 최고위원의 공개 찬사를 두고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무엇이든지 정치권에서는 감정이 과잉되어 있으면 받아들여지는데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였다고 생각을 하고요."
국민의힘은 충성 경쟁이 도를 넘었다며 북한에서 볼법한 일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조선중앙통신에서나 들을 수 있는 '민주당의 아버지' 운운하는 황당한 일탈에서 벗어나 전통의, 정통 민주당으로 돌아오십시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사당화의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꼬집었고, 김기현 의원은 "역대급 아부를 능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권의 십자포화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 대표는 강 최고위원에게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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