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값 명목 1억6500만원 수수 혐의…신학림 구속 파장

조현호 기자 2024. 6. 2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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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뉴스타파 허위인터뷰 대가로 1억6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17일 대장동 개발사업자인 김만배와 전 인터넷언론사 뉴스타파 전문위원 신학림에 대하여,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된 허위보도 대가로 1억6500만 원을 수수하고 이를 책값으로 위장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상 명예훼손, 배임수재와 배임증재, 청탁금지법위반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공갈)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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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증거인멸 도주 우려 인정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사건 관련 뉴스타파 인터뷰 대가로 1억6500만원을 받은 혐의와 윤석열 대통령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원이 뉴스타파 허위인터뷰 대가로 1억6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아직 검찰이 기소하지도 않은 상태이며 따라서 혐의가 본 재판을 통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언론계에 적잖은 충격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공보관이 21일 새벽 미디어오늘에 전한 언론공지사항을 보면, 김석범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배임증재와 명예훼손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만배씨(전 머니투데이 법조팀장)와 신 전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위원장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 도주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17일 대장동 개발사업자인 김만배와 전 인터넷언론사 뉴스타파 전문위원 신학림에 대하여,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된 허위보도 대가로 1억6500만 원을 수수하고 이를 책값으로 위장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상 명예훼손, 배임수재와 배임증재, 청탁금지법위반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공갈)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였다고 밝혔다.

'김만배-신학림 녹취록'은 지난 대선을 앞둔 2022년 3월 뉴스타파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한 주된 근거로 사용됐다. 당시 뉴스타파는 신학림과 김만배 두 인물 간 대화 내용을 인용해 “윤석열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이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범죄를 덮고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무마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김씨가 2021년 9월15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씨와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고, 뉴스타파는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김씨가 인터뷰 닷새 뒤인 2021년 9월20일 그 대가로 신씨에게 책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 3권 값 명목으로 위장해 1억6500만원을 줬다는 게 검찰 조사 결과라고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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