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나 대한축구협회나 '도긴개긴' 논란 발생에 선수들 뒤에 숨어...토트넘, 손흥민의 벤탄쿠르 용서 직후 "교육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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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이강인을 비롯한 몇몇 선수가 저녁 식사가 끝난 후 탁구를 치자 손흥민이 이를 만류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손흥민의 글이 올라온 직후 토트넘도 공식 SNS를 통해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터뷰 발언과 공개 사과에 이어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보장하기 위한 도움을 제공해 왔다. 여기에는 다양성, 평등, 포용 목표에 따라 모든 플레이어를 위한 추가 교육이 포함될 것이다. 우리는 이 사건을 뒤로 하고 팀이 앞으로 새 시즌에 집중할 수 있다는 손흥민의 말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다양하고 글로벌 팬층과 선수단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우리 클럽, 경기, 더 넓은 사회에서 용납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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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이강인을 비롯한 몇몇 선수가 저녁 식사가 끝난 후 탁구를 치자 손흥민이 이를 만류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하극상' 논란이 일자 이강인은 영국으로 날아가 손흥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고, 손흥민은 용서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강인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대표팀 승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되자 이강인은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
그런데 사과의 장이 대한축구협회의 지시로 마련됐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강인이 황선홍 감독에게 요청해 사과의 장을 마련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이에 앞서 '탁구 게이트'를 이례적으로 인정, 요르단전 패배를 선수 내분 탓으로 돌려려 했다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 뒤늦게 기자회견을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의 경질을 발표하면서 대표팀의 결승 진출 좌절에 대해 사과하긴 했다.
우루과이 출신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최근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토트넘 동료 손흥민에 대해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식이 담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팬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의 글을 남겼다.
그러나 토트넘은 침묵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인종차별을 받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토트넘의 무반응에 영국의 한 인권 단체까지 나서 토트넘을 압박했다.
그러자 손흥민이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벤탄쿠르와 대화를 나눴다. 자신의 실수를 인지한 벤탄쿠르가 내게 사과했다. 그가 공격적인 의도로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형제고,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다가올 프리 시즌에 다시 모여 '원 팀'으로 싸워 나갈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벤탄쿠르의 실수를 용서한 것이다.
손흥민의 글이 올라온 직후 토트넘도 공식 SNS를 통해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터뷰 발언과 공개 사과에 이어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보장하기 위한 도움을 제공해 왔다. 여기에는 다양성, 평등, 포용 목표에 따라 모든 플레이어를 위한 추가 교육이 포함될 것이다. 우리는 이 사건을 뒤로 하고 팀이 앞으로 새 시즌에 집중할 수 있다는 손흥민의 말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다양하고 글로벌 팬층과 선수단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우리 클럽, 경기, 더 넓은 사회에서 용납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침묵을 깬 것이다.
결국 토트넘도 선수들 뒤에 숨어 당사자들끼리 논란을 잠재우라며 뒷짐을 진 셈이 됐다. 대한축구협회와 '도긴개긴'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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