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떨어져 좋아했는데”…내달부터 대출한도 줄인다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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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3년 3개월만에 2%대로 내려왔다.
낮아진 주담대 대출금리가 가계부채 확대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은행권에서는 금융당국이 내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적용을 예고한 만큼 무분별한 가계부채 확대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은행의 고정금리 하단이 2%를 보인 것은 2021년 3월 4일(2.96%)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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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금리 올들어 최저로
내달 DSR강화로 대출한도 줄어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주기형)는 이날 기준 연 2.95~5.59%로 집계됐다. 전날 신한은행의 5년 고정금리(금융채 5년 기준·아파트·주택구입) 하단이 2.98%를 기록하면서 2%대를 뚫어낸데 이어 이날 금리 하단이 0.03%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고정금리 하단이 2%를 보인 것은 2021년 3월 4일(2.96%)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다른 은행들의 주담대 금리하단은 아직 3%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최근 주요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금리산정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은행채) 5년물 금리가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19일 3.451%로 연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3.772%와 비교해 한 달새 0.3%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지표금리인 국채 3년물 금리 역시 지난 19일 3.162%로 연저점을 기록했다. 한 달 새 낙폭만 0.25%포인트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되면 가산되는 스트레스 금리 폭이 더 커지고 그만큼 한도도 더 줄어든다. 은행권에서는 소득 5000만원 차주가 혼합형으로 신규 주담대를 받을 경우 대출 한도가 기존 3억 3000만원에서 3억 1000만원으로 약 2000만원 안팎 줄어들 것으로 관측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스트레스 DSR이 다음달 적용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가 내려간다고 해도 무턱대고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최근 가계대출 증가폭이 커졌기 때문에 하반기 가계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금리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6%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코픽스가 오른 것은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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