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재킹’ 실화 믿고 힘찬 이륙‥하정우, 톰 크루즈 빙의[개봉작 리뷰]

배효주 2024. 6.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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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믿고 이륙하는 흥행 비행기, 조종간은 하정우가 잡았다.

6월 21일 개봉하는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은 1971년 실제로 발생한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에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항공기 납치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2022년 여름 개봉한 영화 '비상선언'을 떠올리게도 하나, 완전한 허구의 이야기였던 '비상선언'과 달리 '하이재킹'은 실화를 모티브로 했기 때문에 불필요한 감정신을 덜어내려 노력한 모습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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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이재킹’ 스틸
영화 ‘하이재킹’ 스틸
영화 ‘하이재킹’ 스틸
영화 ‘하이재킹’ 스틸
영화 ‘하이재킹’ 스틸
영화 ‘하이재킹’ 스틸
영화 ‘하이재킹’ 스틸
영화 ‘하이재킹’ 스틸

[뉴스엔 배효주 기자]

실화 믿고 이륙하는 흥행 비행기, 조종간은 하정우가 잡았다.

6월 21일 개봉하는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은 1971년 실제로 발생한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에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실화와 마찬가지로 영화의 배경 역시 1971년으로, 여객기 조종사 '태인'(하정우)과 '규식'(성동일)이 모는 비행기에 여객기를 통째로 납치하려는 '용대'(여진구)가 탑승, '북으로 기수를 돌리라'고 협박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항공기 납치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2022년 여름 개봉한 영화 '비상선언'을 떠올리게도 하나, 완전한 허구의 이야기였던 '비상선언'과 달리 '하이재킹'은 실화를 모티브로 했기 때문에 불필요한 감정신을 덜어내려 노력한 모습이 엿보인다. 김성한 감독 역시 "있었던 사실 그대로를 담백하게 바라봐주시길 바랐다"고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와 '터널', '백두산' 등 재난물을 잇달아 성공시킨 경험이 있는 하정우가 비행기 조종간을 잡아 기대를 모은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하정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두 편 '비공식작전'과 '1947 보스톤'을 잇달아 선보였지만, 두 편 모두 100만 관객을 겨우 넘기면서 흥행은 맛보지 못했다. 그러나 '하이재킹'은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는, 그래서 '하정우가 고생하면 성공한다'는 공식이 있었던 시절의 하정우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흥행을 기대해 볼 법하다. 본인 또한 "가장 힘든 촬영이었다. 맡은 역할 중 역대로 난이도 높은 캐릭터"라고 표현한 바, '탑건' 시리즈의 주인공 톰 크루즈의 고생을 이해할 수 있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하이재킹'은 여진구의 생애 첫 악역 도전작이기도 하다. 여진구가 맡은 납치범 '용대'는 강원도 속초 출신으로, 어머니와 단둘이 살며 6.25 전쟁 때 북한 인민군 장교가 된 형 때문에 극심한 차별과 괄시를 받으며 살아왔다. 억울하게 누명까지 쓰고 복역한 그는 북에 있는 형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여객기에 오른다.

아역 배우 출신으로 '국민 남동생'이라는 별명이 있는 여진구는 그간 선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하이재킹'으로 제대로 된 이미지 변신을 꾀해보려는 열정이 읽히는 열연을 보여주기는 하나, 캐릭터가 '흑화'하는 이유가 영화 속에서 충분히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다. 오랜만에 웃음기 뺀 정극 연기를 보여주는 성동일을 필두로 비행기 승객 역을 맡은 조단역 배우들의 활약도 돋보이지만,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쉽게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는 건 드라마틱한 일련의 사건들이 실제 그 시대에 일어난 일이라는 점이 주는 묵직한 감동 때문일 것이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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