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춘추] 잊지 못하는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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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온 40여년(1979-2018년)교직 생활중에서 잊지 못하는 제자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단 두 명을 손꼽아 본다.
또 하나 잊지 못할 제자로는 1997년 마흔 한살 때 공주교대부설초등학교 4학년 담임 재직시 만난 또 다른 여학생이다.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야 행복한 것이니 네가 잘 판단하여 진학하길 바란다." 그 제자는 결국 중앙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하여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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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온 40여년(1979-2018년)교직 생활중에서 잊지 못하는 제자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단 두 명을 손꼽아 본다.
1984년 스물여덟 살때 부여 인세초등학교 6학년 담임 재직 시 한 여학생이 있었다. 필자의 영향을 받아 훌륭한 초등교사가 되고자 서울교대에 진학하였고 지금은 50대 중반에 접어든 중견교사가 되었다. 이 제자는 승진에는 별 뜻이 없다며 평교사로 만족하며 교직에 종사하고 있다. 이 제자의 부군은 현재 서울시 교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곧 교장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단다. 둘째 아들이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좋은 소식도 전해왔다.
또 하나 잊지 못할 제자로는 1997년 마흔 한살 때 공주교대부설초등학교 4학년 담임 재직시 만난 또 다른 여학생이다. 글짓기를 곧잘 해 백일장대회에 나가 여러 차례 입상도 하였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어느 가을에 그 제자 부모님이 필자를 찾아왔다. 딸이 필자처럼 작가가 되려고 문예창작과에 꼭 진학 하겠다며 고집을 피운다는 것이었다. 부모 입장에서는 딸이 문예창작과 보다는 교대에 진학하여 교사가 되길 원하니 필자가 딸에게 전화를 걸어 딸을 설득시켜 달라는 것이었다. 필자는 그 제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야 행복한 것이니 네가 잘 판단하여 진학하길 바란다." 그 제자는 결국 중앙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하여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필자를 롤모델로 삼아 평생직업을 선택한 두 제자를 볼 때 교사로, 작가로 살아온 인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위안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다. 남낙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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