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경쟁에 등 터진다"…오늘 '보이콧' 항의

박예린 기자 2024. 6. 2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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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을 더 끌기 위해 최근 배달료를 받지 않겠다며 업체들이 무료 배달 경쟁에 나섰죠.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들은 부담이 더 커졌다며 반발하고 있는데, 오늘(21일)은 아예 배달 앱으로는 주문을 받지 않겠다는 곳도 나왔습니다.

배달앱 시장이 지난해 사상 처음 역성장을 기록하자, 소비자를 잡기 위해 배달앱들이 앞다퉈 무료배달에 나섰고 그만큼의 비용을 배달앱과 점주가 나눠 부담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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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님을 더 끌기 위해 최근 배달료를 받지 않겠다며 업체들이 무료 배달 경쟁에 나섰죠.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들은 부담이 더 커졌다며 반발하고 있는데, 오늘(21일)은 아예 배달 앱으로는 주문을 받지 않겠다는 곳도 나왔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A 씨.

배달앱 무료배달이 시작된 뒤 수익이 오히려 줄었습니다.

정률제로 수수료 체계가 바뀌면서 쿠팡이츠는 주문 1건당 9.8%, 배민은 6.8%를 떼가고 있습니다.

많이 팔수록 부담은 늘어 1만 9천 원짜리 후라이드 치킨 1천 마리를 판다고 가정하면, 매출의 약 30%인 530만 원가량이 수수료, 부가세, 배달비 등 점주 비용이 되는 겁니다.

[A 씨/자영업자 : 팔아도 돈이 안 되고 손해를 보니까 이거는 지금 그냥 자원봉사 하는 느낌이다. 지금 폐업을 고민하다가 가게를 부동산에 일단 (내놨습니다.)]

최소 주문 금액을 소폭 올렸더니 바로 배민과 쿠팡이츠 측 압력이 들어왔습니다.

무료배달 혜택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내용인데, 경쟁 관계인 양사가 서로 가격 조건을 계속 모니터하며 점주들에 맞추라고 강요한다는 겁니다.

[A 씨/자영업자 : 매일같이 문자를 보내서 사람 시달리게 하고 (무료배달 혜택) 빼게 된다면 결과는 뻔한 거죠. 저희 가게에 주문이 안 들어온다는 거죠. 우리가 이렇게 마음까지 시달려야 되나….]

배달앱 시장이 지난해 사상 처음 역성장을 기록하자, 소비자를 잡기 위해 배달앱들이 앞다퉈 무료배달에 나섰고 그만큼의 비용을 배달앱과 점주가 나눠 부담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김영명/'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전국 사장님 모임' 대표 : 매출액에서 정률제 수수료로 떼간다는 거는 사실 매출 방어가 불가능해요. 음식 가격을 올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요, 정말.]

여기에 일부 앱에서 다음 달부터 포장 수수료까지 부과하기로 하면서 자영업자 불만은 더 커진 상황.

일부 자영업자들은 배달 앱 사용을 일시 중단하는 등 항의성 단체 행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조수인·홍지월)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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