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레이스 3연전’ 슈퍼레이스의 매력 더할까?
매 시즌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낸 이벤트
올해 새로운 드라마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여느 서킷에 비해 무척이나 단순한 서킷 레이아웃과 짧은 길이로 인해 ‘레이스의 다양성’ 혹은 ‘새로운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던 태백 레이싱파크를 또 다른 방식으로 구성, ‘레이스의 경쟁 구도’의 새로운 변화를 더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슈퍼레이스는 통상적인 레이스가 끝날 시간, 그리고 일상 속에서도 모두가 휴식을 취할 시간에 레이스를 펼치는 ‘나이트 레이스(Night Race)’를 구상했다. 대신 그리고 보다 안전한 주행을 위해 조명 설비 등을 서킷 곳곳에 배치했다.
실제 나이트 레이스는 금요일 연습, 토요일 예선 그리고 일요일의 결승 레이스이 아닌 토요일 오전의 예선, 토요일 밤의 결승 레이스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일정을 운영할 수 밖에 없었다. 불안정성이 큰 스톡카에게는 분명 부담이었다.
스톡카는 최근 전세계에 유행처럼 퍼지고, 자리를 잡은 ‘커스터머 레이싱 카’와 달리 모든 부분이 전용의 부품이었기 때문에 예선과 결승이 같은 날 펼쳐질 경우 레이스카의 부담, 그리고 수리 등의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그 무대를 인제스피디움으로 옮긴 이후 더 많은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고,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의 레이스와 더불어 ‘슈퍼레이스의 흥행’을 이끄는 이벤트 헤드라이너로 자리를 잡았다. 게다가 작년에는 용인에서도 그 막을 올렸다.
게다가 어둠 속에서 펼쳐지는 레이스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도 높은 몰입감을 전하며 더욱 특별한 직관 경험을 선물했다. 물론 화려한 레이스, 공연, 그리고 불꽃축제 등 또 다른 즐길거리 역시 충만했다.
나이트 레이스는 지난 4라운드, 인제스피디움에서의 나이트 레이스를 시작으로 여름의 무더위를 가로 지르는 5라운드와 6라운드까지 연이어 이어진다. 레이스가 펼쳐질 무대로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인제스피디움이 예고됐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팬들에게, 또 관계자들에게 환영 받는 모습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나이트 레이스는 여전히 팀과 선수, 그리고 레이스카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운영적인 부담을 주는 건 사실이지만 ‘이점’ 역시 확실한 레이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트 레이스라면 보다 선선한 날씨에서 레이스를 펼칠 수 있는 만큼 보다 좋은 컨디션의 주행,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더욱 수준 높은 레이스의 구현이 가능하다. 이는 결국 팬들에게도 더 즐거운 ‘선택’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무더위는 비단 팀과 선수들 외에도 ‘팬들에게도 영향’을 준다. 실제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 친구들과 함께 모터스포츠 무대를 찾았을 때 일행이 무더위로 힘들어 하거나 빠른 ‘이탈’을 요구할 때 난감함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고려할 부분, 개선해야 할 부분은 여전하다. 실제 나이트 레이스의 경우 그리드 워크 이벤트 시 평소보다 제한된 시야 상태에서 진행된다. 게다가 여름철 소나기, 장마 등의 기상 요인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이럴 때 여유 공간 없는 그리드 워크 시의 비좁게 구성된 팀 및 레이스카의 배치는 자칫 크고 작은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위험이 크다. 실제 관람객들이 레이스카와 부딪치고, 이동하며 기대고 밀게 되는 일이 상당히 잦은 편이다.
특히 관람객들이 레이스카와 충돌하거나 밀리며 기대게 될 경우 일부 부품의 셋업, 조율 상황이 크게 달라질 위험은 물론, 그로 인해 관람객 등이 넘어져 상해를 입을 경우도 충분하기 때문에 조금 더 깊은 수준의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기에 일부 우려되는 부분을 조금만 더 보완하고 강점인 부분을 부각시킬 수 있다면 올해 세 번으로 예정된 슈퍼레이스의 나이트 레이스는 그 어떤 모터스포츠 이벤트보다 더 많은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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