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진심인 BMW…'부·울·경' 판매량↑

박찬규 기자 2024. 6. 2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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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코리아가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 공들인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BMW가 벤츠를 제치며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했음에도 '부·울·경' 지역에서는 벤츠 2만2436대, BMW 1만6840대로 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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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수입차 업체 중 유일 참가하며 BMW와 MINI 브랜드 홍보
-부-울-경 지역은 과거 벤츠가 장악한 시장이었음
2022 부산모터쇼 BMW 부스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뉴스1
BMW그룹코리아가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 공들인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하는 등 위세를 떨쳤음에도 해당 지역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넘지 못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 지역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지역사회에 녹아들려는 노력의 결과다.

BMW그룹코리아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BMW와 MINI, BMW모토라드 브랜드로 참가한다. 2022년 부산모터쇼에 이어 올해도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한 부스를 꾸린다.

BMW는 올해 초고성능 모델 'BMW 뉴 M4'와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SAC '올 뉴 iX2'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MINI 브랜드는 고성능 '뉴 MINI 컨트리맨 JCW', 시대의 아이콘에서 전기차의 아이콘으로 진화한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를 선보인다.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대표는 "부산 시민과 경남 도민 여러분께 BMW 그룹이 제시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선보이는 한편, 다양한 신차를 통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부산 모빌리티쇼 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벤츠 텃밭 '부·울·경', BMW에 관심


부산 울산 경남 지역 BMW-벤츠 판매량 추이/그래픽=강지호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를 보면 '부·울·경' 지역은 전통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가 강세를 보였다.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판매량은 총 8만5271대다. BMW(MINI 제외)는 같은 기간 6만5782대로 2만대쯤 격차를 보인다.

지난해 BMW가 벤츠를 제치며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했음에도 '부·울·경' 지역에서는 벤츠 2만2436대, BMW 1만6840대로 2위에 머물렀다.

이 지역에서 가장 큰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부산 시장에선 BMW가 벤츠에 2020년 3424대 차이로 뒤처졌는데 2022년 775대로 격차가 줄었고 지난해 1451대로 벌어졌지만 올해 들어서는 263대 차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BMW는 지난해 국내에서 7만7395대를 팔아 8년 만에 수입차 1위 자리를 되찾았는데 같은 기간 벤츠는 7만6697대로 단 698대 차이를 보였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BMW가 올해도 수입차 1위를 달성하기 위해선 반드시 '부·울·경'에서 벤츠에 앞서야 한다고 본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BMW가 부산모빌리티쇼 참가를 통해 '부·울·경' 시장에서 좋은 이미지를 심고 있다"며 "판매량 역전은 지역 행사에 힘을 실어주는 BMW에 대한 호감이 증가한 것으로 지역 특색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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