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만' 득표 자유통일당 "'스트롱라이트'로 100만 당원"

CBS노컷뉴스 서민선 기자 2024. 6. 2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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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前의원, 혁신위원장 겸 사무총장 임명
"경제성장 정책 + 자유민주주의 수호…양 날개"
'스트롱라이트' 강한 보수 노선으로 100만 당원 목표
싱크탱크 '광화문연구원' 신설…"사랑받는 정당 될 것"
與한동훈엔 혹평…"자격 미달…文·李 법정 못세워"
자유통일당 이종혁 신임 혁신위원장 겸 사무총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자유통일당 제공

지난 22대 총선 정당 투표에서 총 64만 2433표를 받았지만, 득표율 3%가 넘지 못해 원내 진입에 성공하지 못한 정당이 있다. 바로 자유통일당이다. 최근 자유통일당은 이종혁 전 의원(18대, 한나라당)을 혁신위원장 겸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며 전권을 위임했다. 이 위원장은 "그냥 혁신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혁명적 수준으로 당을 바꿔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CBS노컷뉴스는 임기가 시작된 20일, 그를 직접 만나 비전과 철학을 들어봤다.

"제2도약 이끌 경제성장 + 자유민주주의 수호…'양 날개'로 난다"

이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원내 진입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으로 "자유통일당이 국민정당, 대중정당의 모습으로 국민께 다가갔어야 하는데 그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장 안타까운 게 대한민국을 지킬 유일한 행동력과 실천력을 갖고 있는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이를 각인시키는데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통일당이라는 몸통이 '자유민주주의 신장'과 '자유통일의 달성'이라는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선 '양 날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첫째는 경제성장 정책을 내놓는 것이고, 둘째는 자유민주주의 지킴이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선 농경사회에서 산업화로 바뀐 제1국가도약기가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과 한강의 기적 세대들이 일궈놓았다. 하지만 이후 제2국가도약기를 이뤄낼 정당이나 정치집단, 지도자도 보이질 않는다"며 "'N차 산업혁명기'에 걸맞는 경제성장 정책을 내놓고 실천해서 국가 도약을 이끄는 경제성장 정당으로서 자유통일당이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한 날개는 어느 정당보다도 우리가 잘 해온 부분인데 바로 국가 안보를 지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역할"이라며 "자유통일을 실천하기 위해 행동력을 갖고 움직이는 정당으로서 강한 철학과 투쟁력, 행동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롱라이트 노선'으로 100만 진성 당원 확보 목표

자유통일당은 지난 총선에서 정당 투표수 총 64만 2433표(2.26%)를 얻었다. 총선 직전 일반 당원 숫자는 약 30만명이었고, '진성당원'의 숫자는 약 15만명이었다. 진성당원은 꾸준히 당비를 내는 이들로 국민의힘에선 '책임당원', 더불어민주당에선 '권리당원' 등으로 불린다.

이 위원장은 총선에서 투표한 이들을 모두 잠재적 당원으로 보고 '100만 진성당원'을 목표로 나아갈 방침이다. 그는 "조만간 혁신위원회 산하에 '자유통일의 꽃 백만송이 국민운동 본부'를 설치해 국민운동 차원으로 승화, 발전시킬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킬 진정한 전사들, 충성 지지층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유권자 지형이 우파 40%, 좌파 40%, 중도 20%로 구성돼 있는데, 우린 우파 40% 부문 중 10%를 확보할 예정이다. 전체 유권자 중 10%이지만 우파 지형에선 25%에 해당하는 비율"이라며 "우린 이를 'SR(Strong Right, 스트롱라이트)'로 명명하고 노선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껏 보수층에서 합리적 보수, 중도 보수, 새로운 보수(뉴라이트) 등이 난무했는데, 현재 대한민국에 도래한 위기로 볼 때 그런 한가한 소리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을 지킬 진정한 전사 10%, 이른바 스트롱라이트 강한 보수로 방향을 설정할 것이다. 그게 우리의 혁신 방향이고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싱크탱크 '광화문연구원' 신설…국민정당으로 도약

반면 지금의 국민의힘은 '웰빙 보수'이며 이익집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하는 행태를 보면 웰빙 보수주의자들이다. 정치에 소명을 갖고,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는 소명을 갖기보다는 본인의 명예나 이해관계 등을 위해 움직이는 이익집단이라고 본다"며 "국민의힘은 행동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자유통일당은 다르다. 이미 광화문을 점령했고 우리는 실천하는 정당"이라며 "민주노총, 전교조, 종북 주사파, 북한 김정은 체제 등 이 모든 것들을 전면적으로 우리의 적으로 간주하고 이를 혁파하고 무너뜨려야 자유대한민국이 생존하고 번영한다는 확고한 가치관을 갖고 이미 행동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위원장은 당의 '싱크탱크'로 '광화문연구원'을 신설할 방침이다. 싱크탱크와 당의 정책위원회가 함께 상호 협력 보완하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정책들을 계속 내놓아 국민정당으로 다가가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국민을 이롭게 하고, 국민을 편안하게 한다는 '민리민안'(民利民安)의 정신으로 국민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정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때 이미 자격 상실…문재인·이재명 법정 못세워"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황진환 기자

국민의힘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사견임을 전제로 "정치 지도자로서 자질 미달"이라고 혹평했다. 이미 법무부장관 때 '낙제점'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자유통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전적으로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종북적 성향을 보고 '이런 정권이 또다시 되면 안 된다'는 국민적 염원을 우리가 받아들여서 후보를 내지 않고 윤석열 후보를 전적으로 밀어줬다"고 강조했다. 당시 약 24만표(0.73%p) 차이 승리의 배경에는 자유통일당의 불출마도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이어 "윤석열 정권을 지지했던 많은 이들의 뜻은 결국 문재인 정부의 실정들, 이재명 후보의 여러 사법적 농단들을 조사해서 역사의 법정에 세우라는 것이었다"며 "이를 이뤄내야 할 실질적 행동 대장이 바로 윤 정권 초대 법무부장관인 한 전 위원장이었는데, 하나도 하지를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을 보고 법률전문가다, 영리한 인물이다 라고 하는데 하나도 동의할 수 없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이 여러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공천도 실패했고 전략도 실패한, 비대위원장으로서 총체적 역할에 실패했다. 지금까지 너무 '과대 평가'됐다. 실제적 가치는 그것보다 훨씬 떨어진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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