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임 도전 공식화… 21일 대표 사퇴

배민영 2024. 6. 2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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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일극체제가 완성 단계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 대표는 21일 당대표직 연임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사퇴하면 당무 처리에 필요한 각종 의사결정을 당분간 어떻게 할지를 비롯해 각종 제반 사항이 비공개 최고위에서 논의된 것으로 안다"며 "21일 당대표 사퇴 선언으로 연임 도전을 밝히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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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비공개 최고위 열고 사의
野, 李 수사 검사 4명 탄핵 추진
일극 체제 가속… ‘방탄’ 노골화
권익위 ‘김 여사 조사’ 청문회도
노란봉투법·양곡법 상임위 상정
與 불참 속 법안 심사 파행 잇달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일극체제가 완성 단계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 대표는 21일 당대표직 연임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이와 더불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방탄복도 더 두터워지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심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도부 구성원들에게 당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사퇴하면 당무 처리에 필요한 각종 의사결정을 당분간 어떻게 할지를 비롯해 각종 제반 사항이 비공개 최고위에서 논의된 것으로 안다”며 “21일 당대표 사퇴 선언으로 연임 도전을 밝히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 비공개 회의가 열리는 이유는 다 짐작할 수 있는 상황 아니겠나”라며 이 대표의 연임 도전이 기정사실화했음을 시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당내에선 “이 대표의 리더십을 대체할 대안이 없다”는 평가 속에서 그의 연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날 심야 최고위에선 이 대표가 전대 출마를 공식화하기에 앞서 왜 연임해야 하는지, ‘이재명 2기’의 비전은 무엇인지 등을 당원과 국민 앞에 설득력 있게 제시하기 위한 ‘메시지 마련’이 주요하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 대표가 재차 당대표를 맡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국민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는 것이 이 대표 주변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이 대표의 연임을 두고 당내에서조차 “이 대표가 자신을 방어하려면 당대표직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이 대표 방어막은 점점 더 견고해지고 있다.

당 정치검찰사건조작특별대책단 단장인 민형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사 탄핵소추안 작성에 들어갔다”며 “일부 탄핵소추안은 21대 국회 때 이미 마련해 놓은 게 있어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탄핵소추 대상으로 삼은 검사는 4명으로, 이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백현동 개발 의혹, 대북송금 의혹 등의 수사를 지휘한 간부급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검찰청 술자리 회유’ 당사자로 지목된 수원지검 박상용 부부장 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회유하거나 진실을 조작한 사실이 없고, 검찰 시스템상 가능하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 단독 운영도 이어갔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소속 정무위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노동위원회는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야당 단독으로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도 이날 야당 위원만 참석한 채 채상병 특검법 심사를 마쳤다. 농림수산해양식품위원회도 여당 위원 참석 없이 양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배민영·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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