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날아간 K-배터리, ESS 승부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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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터리사들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성장 중인 유럽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독일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글로벌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그 이상의 고객가치'를 컨셉으로, 유럽 내 현지 생산 전략 및 주력 ESS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포괄적인 ESS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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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독일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글로벌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ESS에 집중하는 배경으로는 높은 성장성이 꼽힌다. 재생에너지가 확산하면서 전력공급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ESS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유럽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7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까지 76.6GWh로 약 6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그 이상의 고객가치'를 컨셉으로, 유럽 내 현지 생산 전략 및 주력 ESS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포괄적인 ESS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부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발전소, 송배전망 등에 설치되는 전력망용 중대형 ESS 제품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에선 고용량 LFP 롱셀 'JF2 셀'을 활용한 신제품 '뉴 모듈라이즈드 솔루션'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모듈형 컨테이너 타입의 이 제품은 용도에 맞게 용량을 구성할 수 있으며 제품이 모두 조립된 완성형으로 고객에게 전달돼 편의성을 한층 높인 제품이다. 화재 방지 솔루션도 적용해 제품의 안전성도 한층 강화했다.
데이터 센터, IT 부서, 통신 시설 등 중요 시설에서 비상 전력을 제공하는 시스템인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 솔루션도 전시됐다. 그동안 UPS 배터리가 납축 배터리를 주로 사용한데 반해 LG에너지솔루션의 UPS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여 높은 에너지 효율성과 긴 수명을 자랑한다.
삼성SDI는 '최고 품질의 배터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브랜드 정체성과 함께 ESS 셀·모듈을 탑재한 SBB(삼성 배터리 박스)를 공개했다.
삼성SDI의 SBB는 20피트(ft) 컨테이너에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올해 3월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4'에서 'ES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SBB 1.5는 내부 공간 효율화를 통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메가와트시(MWh) 용량을 구현했으며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가 기존 제품 대비 37%가량 향상됐다. 또한 4개의 컨테이너를 서로 맞닿게 설치할 수 있어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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