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배’ 캡틴 SON, 리더십으로 벤탄쿠르 감싸 안았다…“고의로 말한 게 아닐 것, 우리는 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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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1)이 동양인을 비하해 물의를 일으켰던 로드리고 벤탄쿠르(26)를 용서하면서 그를 감싸 안았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롤로(벤탄쿠르 별명)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잘못을 저질렀고, 이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번 일에 대해 사과했다. 롤로가 고의를 가지고 공격적으로 말한 게 아닐 것이다"라며 "우리는 형제이며 이번 일로 인해 어떠한 것도 바뀌지 않았다. 이 일을 해결하고 우리는 단합됐다. 프리시즌에 하나가 돼 토트넘을 위해 나설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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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1)이 동양인을 비하해 물의를 일으켰던 로드리고 벤탄쿠르(26)를 용서하면서 그를 감싸 안았다. 손흥민은 벤탄쿠르의 사과를 받았다는 소식과 함께 이번 일을 통해 팀이 더욱더 단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바라봤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롤로(벤탄쿠르 별명)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잘못을 저질렀고, 이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번 일에 대해 사과했다. 롤로가 고의를 가지고 공격적으로 말한 게 아닐 것이다”라며 “우리는 형제이며 이번 일로 인해 어떠한 것도 바뀌지 않았다. 이 일을 해결하고 우리는 단합됐다. 프리시즌에 하나가 돼 토트넘을 위해 나설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시즌 종료 후 프리시즌을 앞둔 토트넘은 최근 벤탄쿠르의 잘못된 언행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우루과이 대표팀과 함께 코파 아메리카 무대를 준비 중인 벤탄쿠르는 자국 매체와 방송 인터뷰 도중 소속팀의 주장인 손흥민을 비롯해 동양인을 비하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14일 우루과이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갖고 싶다는 진행자의 말에 “어쩌면 쏘니 사촌의 유니폼일 수도 있다.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고 미소를 지은 채 이야기했다. 벤탄쿠르는 단순한 유머로 판단해 이러한 발언을 내뱉었는데, 그의 올바르지 못한 언행은 곧바로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논란이 계속되자, 벤탄쿠르는 SNS를 통해 “쏘니는 내 형제다. 매우 좋지 않은 농담이었고, 이에 대해 사과한다. 내가 얼마나 쏘니를 사랑하는지 알지 않나”라며 “쏘니나 그 누구에게 무례한 짓을 하려는 게 아니었다. 사랑한다 형제여”라고 사과했다. 다만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SNS 스토리 기능을 통해 입장을 전해 진정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뒤따랐다.
벤탄쿠르가 곧바로 손흥민에게 사과했음에도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토트넘 팬들은 구단이 SNS에 벤탄쿠르의 사진을 게시하자, 곧장 댓글로 인종차별을 반대한다며 분노했다. 때에 맞지 않은 게시글을 올린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사진이 올라온 게시글을 삭제하며 뒤로 물러섰다.
손흥민의 입장문이 나온 뒤 토트넘은 공식 SNS를 통해 선수단 내부 교육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20일 “벤탄쿠르의 발언과 선수의 사과 이후, 구단은 이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 위해 도움을 제공 해왔다”라며 “여기에는 다양성, 평등, 포용 목표를 위해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추가 교육이 포함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주장인 쏘니가 이 문제에 대해 선을 긋고, 팀이 새 시즌에 집중할 수 있다고 느낀 점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다양하고 세계적인 팬층과 선수단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구단, 경기 또는 더 넓은 사회에서 어떤 종류의 차별도 설 자리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 체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 일본과 한국을 방문해 아시아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한다. 그런데 아시아에서 열리는 프리시즌을 앞두고 벤탄쿠르가 ‘대형 사고’를 치면서 구단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사진 = 손흥민 SNS 캡처,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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