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6·25 때 수 만번 전투 비행"...정부 "참전 첫 공식 인정"
[앵커]
푸틴 대통령이 이번 방북 기간 옛 소련군이 6·25 전쟁에 참전했던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소련군 조종사들이 수만 번의 전투 비행을 했다고 밝힌 건데요, 정부는 러시아가 소련군의 6·25 참전 사실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열린 북러 간 확대 정상회담 시작 전 모습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준비된 모두발언에서 소련군의 6·25 참전 얘기를 꺼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1945년 소련 군인은 북한 애국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일본 침략자들로부터 해방을 위해 싸웠습니다. 1950∼1953년 해방전쟁에서 우리 조종사들이 수만 번의 전투 비행을 했습니다.]
조국해방전쟁이란 북한이 6·25 전쟁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 발언은 북러 양국 간 역사적으로 깊은 관계를 강조하며 나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제가 알기로는 우리 일정에 해방탑에 화환 증정식이 있습니다. 우리 이전세대들의 기억을 하는 게 양국 관계 발전의 좋은 토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북 때 새 조약 체결을 통해 러시아가 옛 소련과 북한의 혈맹 관계를 복원한다는 인상을 줬습니다.
북한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해방탑을 찾아가 고개 숙여 참배하고,
방북 전 노동신문 기고 글에도 1945년 소련군이 북한군과 어깨를 걸고 식민주의자 관동군과 싸웠고, 1950년대 6·25 때도 북한 인민에게 지원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적시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소련 공군 조종사들이 6·25 전쟁에 투입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던 것을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식화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은 한미일 협력에 대응하는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 지지 동력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연
디자인: 김진호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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