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원희룡 띄우며 한동훈 직격 “尹이 밥 먹자 해도 ‘밥맛 없다’ 해놓고…”

권준영 2024. 6. 21. 05: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여옥 前 의원, 한동훈 평가 절하하며 원희룡 띄우기…“‘원희룡 출마’가 충격이었나 보다”
“韓이 제일 의식했던 사람은 元…늘 어깨에 손 척 얹고” 뼈 있는 저격글 남기기도
“元 나이는 韓보다 10살 위, 법대도 10년 선배, 검사 선배…정치는 20년도 더 선배인데~”
(왼쪽부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전여옥 전 국회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디지털타임스 박동욱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깎아내리면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치켜세웠다.

전여옥 전 의원은 21일 '한동훈, 급했나?'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밥 먹자 해도 '밥맛 없다' 해놓고서 이것이 웬일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했고 '격려받았다~'고. 그런데 용산은 '언플'(언론 플레이)에 동원될 뜻 없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전 전 의원은 "이 상황에 떠오르는 한 장면이 있다"며 한동훈 전 위원장이 과거 서천시장 화재현장에서 만난 윤 대통령에게 90도 폴더 인사하는 장면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최근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누구도 시키지 않았다는 게 공통점이겠죠?"라고 비꼬아 직격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원희룡 출마'가 충격이었나 보다. 한 전 위원장이 제일 의식했던 사람은 원희룡 전 장관"이라며 "늘 어깨에 손 척 얹고. 원 전 장관 나이는 한 전 위원장보다 10살 위, 법대도 10년 선배, 검사 선배, 정치는 20년도 더 선배인데~"라고 비교 맹폭했다.

그러면서 "옆에 있는 이천수 늘 표정 별로고요.? 원희룡 선수 '연륜발' 돋는다. 절대 티 안 내는 진짜 선수~"라며 "'괜찮아요, 아직 철이 없어서 그래요' by 어대룡(어차피 당대표는 원희룡). 급하면 90도 각도 인사하는 '한동훈 스타일'"이라고 뼈 있는 글을 덧붙였다.

전날 '원희룡이 나왔다!'는 제하의 글에서 전 전 의원은 "7·23 전당대회 첫 번째 출마 선언 원희룡"이라며 "오늘 원 전 장관은 누구 입을 빌리거나 '가까운 측근'(장인어른 만큼 웃긴 표현)대신 출마 선언을 직접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어 "지난 4·10 총선 최고로 잘싸운 후보는 원 전 장관이다. 그리고 온갖 후보들이 못난 용산 탓을 해댈 때 꿋꿋하게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강조했다"면서 "첫 출마 선언한 원 전 장관. '출마하네 마네, 그 날짜가 아니네, 김경율 전 비대위원 내가 들여온 애가 아니네, 난 비윤, 아니 친윤 못 하네 마네' 한 이들도 줄줄이 출마선언하겠죠?"라고 나머지 당대표 출마 하마평에 오른 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끝으로 전 전 의원은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단순한 전당대회가 아니다. 이 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보수우파 정당을 지키기 위한 '전쟁'"이라며 "반드시 이기자. 윤석열 정부 성공시킵시다!"라고 글을 끝맺었다.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한 전 위원장 캠프 관계자인 정광재 전 대변인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어제(19일) 전화를 드렸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통화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보겠다"며 대표 출마 결심을 말했다고 정 전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에게 '열심히 하라'는 취지의 격려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통화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 등을 앞세워 대통령실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이 한 전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한 전 위원장이 이를 거절하면서 당정 갈등 양상이 빚어졌다.

한 전 위원장과 윤 대통령이 서천특화시장 화재현장에서 만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이후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과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거취 등을 놓고도 여러 차례 갈등 조짐을 보였다.

총선 이후에는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을 제안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거절하면서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