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눈] 인삼시장 새 기대주 ‘흑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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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인삼은 고려 인삼으로 불리며 최고로 취급돼왔다.
여기에 더해 최근 '흑삼'이 세균·바이러스·미세먼지 등에 취약해지는 시기에 호흡기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인삼은 명약'이라는 사실을 확고히 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는 흑삼이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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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인삼은 고려 인삼으로 불리며 최고로 취급돼왔다. 우리는 인삼 재배에 적합한 천혜의 ‘환경’과 맞춤형 ‘재배기술’, 그리고 약효를 더욱 증가시켜주는 ‘가공기술’ 등 3가지를 갖춰 인삼 종주국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낼 수 있었다.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인정된 인삼의 기능성은 면역력 증진, 피로 해소, 뼈·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인삼을 가공한 홍삼은 혈액 흐름, 기억력 개선, 항산화, 갱년기 여성 건강 등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더해 최근 ‘흑삼’이 세균·바이러스·미세먼지 등에 취약해지는 시기에 호흡기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인삼은 명약’이라는 사실을 확고히 했다.
그간 흑삼은 수삼을 9번 찌고 말린 가공삼제품으로 유통됐다. 증숙단계가 많다 보니 생산단가가 높아져서 비싸게 유통되고, 제품간 가격 편차도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 수삼을 3번 이상만 찌고 말려도 담흑갈색을 띠고 이때 진세노사이드 등 전환 사포닌이 생성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는 경제적이고 품질과 안전성이 높은 흑삼 제조 방법을 개발했고 흑삼 품질관리 기준인 지표 성분별 함량도 설정했다.
이 결과는 2023년 3월 ‘인삼산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반영돼 흑삼 품질관리가 체계화됐다.
흑삼 표준 제조공정은 수삼을 찌고 말리는 온도·시간·횟수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 증숙에 투여되는 경영비용을 줄이고, 벤조피렌과 같은 유해물질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제조한 흑삼의 새로운 기능성을 확인하고자 호흡기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 관련 지표를 평가한 결과, 흑삼 추출물 섭취군은 대조군보다 삶의 질 총점은 54.8%, 삶의 질 활동력 지수는 123.2% 올랐다. 호흡기 외에도 전립선비대증이 유도된 동물에게 흑삼을 먹인 결과, 전립선의 무게가 최대 16.9%까지 주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남성 전립선비대증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는 흑삼이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고자 한다. 앞으로 건강기능식품 원료와 천연 의약 소재로서 흑삼이 활발하게 소비된다면 국내외 인삼시장 또한 확대돼 우리 인삼산업이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대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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