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확대경] 자두, 조생종 ‘대석’ 소과 많아…가격은 약세 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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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노지자두 작황은 조생종 '대석'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자두 시세는 당분간 하락세를 띨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기준 서울 가락시장에 반입된 자두는 대부분 노지재배한 것으로, 경북 김천·영천과 경남 창녕·밀양, 대구 달성군 등지가 주출하지다.
조현기 농협경제지주 농산물도매부 상품기획자(MD)는 "올해 '대석' 작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작황이 부진했던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30∼40%, 평년 대비해선 1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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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 언피해 적어 작황 양호
이상고온에 기형과 발생 늘어
중생종은 생육부진 생산 줄듯
올해산 노지자두 작황은 조생종 ‘대석’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 개화기 언피해가 적어 열매가 많이 달린 덕분이다. 다만 최근 한달가량 주산지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과실 크기는 작은 것으로 파악된다. 중생종 ‘포모사’는 장마가 품질과 수량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두 시세는 당분간 하락세를 띨 것으로 관측된다.
◆ ‘대석’ 작황 양호…중생종 ‘포모사’는 장마가 관건=이달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시장에 출하하는 자두는 시설하우스에서 노지 물량으로 전환됐다. 19일 기준 서울 가락시장에 반입된 자두는 대부분 노지재배한 것으로, 경북 김천·영천과 경남 창녕·밀양, 대구 달성군 등지가 주출하지다.
출하 중인 자두는 색택과 당도가 비교적 좋다. 조현기 농협경제지주 농산물도매부 상품기획자(MD)는 “올해 ‘대석’ 작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작황이 부진했던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30∼40%, 평년 대비해선 1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과 크기는 작은 편이다. 성기호 김천 아포농협 조합장은 “예년 같으면 전체 생산량의 70%가 대과인데, 올해는 소과 비중이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자두는 보통 한알당 중량이 60g 이상이면 대과, ‘40g 이상∼60g 미만’을 소과로 분류한다. 무게가 40g도 안되는 작은 과실은 수확하더라도 상품화하기 어렵다.
성 조합장은 “5월 중순부터 한달가량 비가 거의 오지 않은 탓에 과실이 충분히 크지 못했다”면서 “40g 미만 과실도 적지 않아 농가소득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18일 현장에서 만난 자두 재배농민 신도근씨(김천시 아포읍)도 “비 한번 흠뻑 내리는 게 거름 주는 것보다 훨씬 나은데 최근 날이 가물어서 걱정”이라며 “이상고온으로 기형과가 많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중만생종인 ‘포모사’는 작황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포모사’는 6월말에서 7월초에 나오는데 산지에선 수확량이 평년 대비 20∼30%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박길태 아포농협 상무는 “‘포모사’ 개화기인 5월 상순에 밤낮 일교차가 커 수정·착과 비율이 낮았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다만 출하까지 2주가량 남아 있어 장마 등 강수량이 (생육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소과 비중 높아, 시세는 하락세=19일 가락시장에서 자두(‘대석’)는 5㎏들이 상품 한상자당 2만4317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평균(4만36원)보다 39.3%, 평년 6월(3만6777원)보다는 33.9% 낮다.
오재훈 중앙청과 경매사는 “최근 자두뿐 아니라 대부분 과일에서 소비 침체가 심각하다”며 “더욱이 올해산 ‘대석’ 자두는 과실 크기가 작아 시세가 하락세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도매시장의 한 경매사는 “이상고온으로 햇볕데임(일소)이 발생한 자두 과실은 표면이 분홍빛으로 변하면서 과육이 쉽게 물러지는데, 한상자에 햇볕데임이 일어난 자두 한두알만 섞여도 경락값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시세도 당분간 살아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오 경매사는 “7월로 접어들면 ‘포모사’ ‘도담’ 등 많은 품종의 자두가 출하될 텐데 장마가 지속된다면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으로 나오는 유동인구가 줄어 과일 소비는 더욱 둔화할 수 있다”면서 “시세는 당분간 약세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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