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진실의 시간’ 다가온다”는데…文은 돌연 ‘꿀 떨어지는’ 투샷 공개

권준영 2024. 6. 21.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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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오른쪽)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문재인 SNS>
배현진(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출장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전날 고발인 조사에 나섰다. 김정숙 여사 측은 최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배현진 의원은 "'진실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응수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올린 '한 장의 사진'이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와 찍은 사진을 직접 공개했다. '섬의 시간 #신안 #도초도'라는 짤막한 글귀를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 속 문 전 대통령 부부는 함박미소를 지은채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문 전 대통령은 청바지와 네이비색 계통의 셔츠를, 김 여사는 순백의 스웨터와 바지, 그리고 모자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지 6시간 만인 이날 12시 55분 기준, 9600명 이상의 '좋아요'를 받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댓글은 725개가 넘게 달렸고, 공유는 190회 이상이 이뤄졌다.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네이비, 화이트…커플색으로 너무 시원해 보여요^^", "웃는 모습이 넘 아름답고 보기 좋네요. 더운 날씨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두 분 표정에 자연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듯합니다^^", "섬 힐링 좋네요", "아름다운 모습 너무 좋습니다", "보기 좋습니다. 대통령님", "건강해 보이시니 다행이네요…더위 조심하시고…건강 잘 챙기세요", "사랑합니다", "품격이 있는 두 분", "두 분의 미소가 아름답습니다" 등의 응원 댓글을 쏟아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왜 윤석열을 총장 시켰나요?", "팔자 좋네요", "뜬구름 위에서 낮잠 자는 공인의 모습은 구태정치", "지금 시국에 웃음이 나옵니까? 전 대통령 맞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하에서 사람 잘못 봤다고 울고있지나 않을는지…", "딴 나라 사람들!", "저 팔뚝 좀 봐라", "태평하시네. 윤석열 대통령 만들어놓고" 등의 비판 댓글을 남겼다.지난 19일 배현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사건에 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며 "'진실의 시간'이 다가온다. 제가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정부 부처 자료들이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배 의원은 "앞으로도 국민이 선출한 대표자로서 국회의원의 세 가지 의무"를 언급하기도 했다. △국정 운영에 대한 감시·통제 △국가 예산안의 심의·확정 △법령의 제정 혹은 개정 등이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이에 대해 한 치의 빠트림 없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세비 받는 선출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다하니 나랏돈을 쌈짓돈처럼 탕진하는 자들을 '발본색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문 전 대통령 '복심'으로 분류되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JTBC 뉴스 인터뷰에서 배 의원을 겨냥해 "정치적 이득을 위해 외교적 성과와 국익을 훼손하는 질 나쁜 행동"이라며 "아주 못된 버릇을 고쳐놔야 한다"고 맹폭했다.

당시 방송에서 윤건영 의원은 "의정활동이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마타도어를 하는 게 의정활동인가"라며 "그리고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은 무차별적으로 보호 받아야 되나 되묻고 싶다. 의정활동이 아니라 일종의 스토킹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배 의원의 활동에 대해 법의 심판이 있어야 한다.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게 온당한 처신"이라면서 "개인 SNS라든지 언론 인터뷰 등은 (면책특권 등의) 대상이 아니다. 대한민국 법률은 국회의원의 막말까지도 보호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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