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회발전특구 지정 ‘글로벌금융허브 부산’ 마중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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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와 동구 북항재개발 2단계 지역이 금융 특화 기회발전특구(금융특구)로 지정됐다.
부산의 금융특구는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 부지와 북항재개발 2단계 지역 등 총 75만976㎡가 대상이다.
기존 문현금융단지와 새롭게 조성되는 금융특구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부산이 명실상부한 금융허브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금융특구가 부산경제 도약의 마중물이 되도록 시는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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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정주 지원으로 기업 유치 기대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와 동구 북항재개발 2단계 지역이 금융 특화 기회발전특구(금융특구)로 지정됐다. 산업은행의 이전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부산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20일 경북 포항에서 제9차 위원회를 열고 전국 8개 시·도를 대상으로 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세제·재정 지원, 규제 특례, 정주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제공해 기업이 지방에 대규모 투자를 하도록 돕는 제도다. 부산의 금융특구는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 부지와 북항재개발 2단계 지역 등 총 75만976㎡가 대상이다.
다른 지자체가 제조업 분야로 특구를 지정받은 것과 달리 부산은 서비스 분야로 지정받아 그 의미가 각별하다. 기반 산업인 금융을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관련 산업 발전을 꾀해 도시 자체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전략이 통했다. 기존 문현금융단지와 새롭게 조성되는 금융특구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부산이 명실상부한 금융허브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부산은 2009년 해양·파생금융 특화 금융중심지로 지정됐고 2014년 문현금융단지 내 BIFC 개장 등 제도적 정비와 인프라 구축을 했다. 하지만 외국계 은행 본사가 한 곳도 없어 국제금융도시라는 명칭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시가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을 설립하고 외국 금융기관 유치 활동을 벌였으나 성과가 미미하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사 166개 본사 모두 수도권에 있다.
정부는 특구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도록 창업기업 및 신설법인 등에 소득·법인·취득·재산세 등을 5년간 최대 100% 감면해준다. 시는 대규모 투자기업에 투자유치 보조금을 최대 330억 원, 국민주택 및 민영주택 건설량의 10%를 주택특별공급으로 제공한다. 다양한 혜택을 기대하며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NK자산운용·코스콤 등 3개 앵커기업과 29개 금융기업이 1조 원의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 금융특구 지정으로 시가 국내외 금융사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부산으로 이전하거나 창업하는 금융 관련 기업이 늘 전망이다. 시가 금융특구 지정으로 2만5000명 고용효과, 5조 8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하는 이유다. 시는 특구 지정에 안주하지 말고 금융기업 유치와 투자가 제대로 실행되도록 세밀한 추진 계획을 수립해야 마땅하다. 또한 수도권에 집중된 금융업 관련 인허가와 감독 권한 등을 부산으로 분산하도록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
금융은 실물 경제를 지원해 다른 산업 분야 성장률을 높인다. 금융특구가 활성화하면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등 시가 육성하려는 산업 분야 발전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특구가 부산경제 도약의 마중물이 되도록 시는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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