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객 잡아라… 4대 금융사 ‘트래블 카드 大戰’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카드사,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이 해외여행객들을 겨냥한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하늘길은 뚫렸지만, 최근 치솟는 물가 때문에 해외여행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라면 각 금융사가 제공하는 혜택을 꼼꼼히 따져 한 푼이라도 아껴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우리금융그룹이 트래블(여행) 체크카드를 출시하면서, 4대 금융그룹 소속 카드사들이 모두 트래블카드를 내놓고 경쟁에 나서게 됐다. 처음 이 시장을 선점한 하나카드가 트래블카드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다른 카드사들도 라운지 이용 등 각종 혜택을 강화하며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새로운 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한 카드사들은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환전 수수료 무료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의 출혈경쟁으로 역마진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득을 볼 수 있는 혜택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쏟아지는 트래블카드
우리카드는 해외여행족을 겨냥해 환전, 결제, 할인 등의 혜택을 담은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지난 10일 출시했다. 앞서 해외 결제 특화 체크카드를 선보인 하나카드·신한카드·KB국민카드에 이어 우리카드도 이 시장에 뛰어들며 4대 금융그룹 소속 카드사 모두 트래블카드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해외 결제 수수료 면제,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면제, 전 세계 1300여 공항 라운지 연 2회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국내외 5% 캐시백(최대 월 3만원) 등의 혜택을 준다.
해외 결제나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무료 등의 혜택은 4개 카드사가 모두 공통적으로 제공한다. 이 시장을 선점한 하나카드는 지난 2022년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했는데, 당시 무료 환전·결제 및 출금 수수료 없이 전 세계에서 이용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고객을 끌어모았다. 현재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는 현재 이용 가능 통화가 41종에 달하고, 내가 원하는 환율로 원하는 시점에 24시간 365일 모바일로 실시간 환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운다. 외화 송금 무료 혜택도 장점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2월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는데, 전 세계 1200여 공항 라운지를 연 2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카드는 해외여행 및 쇼핑시 400여 가맹점에서 최대 10%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본 3대 편의점 5% 할인, 미국 스타벅스 5% 할인 등 혜택도 제공한다.
지난 4월 출시된 KB국민카드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 여행할 때도 카페, 빵집, 철도 등 7개 영역에서 월 합산 최대 2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올해 말까지 공항 라운지 이용 시 1인 30% 할인 또는 1인 구매 시 추가 동반자 1인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늘어난 해외 여행자보험 혜택
보험사들도 해외여행 시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여행자보험 상품의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카카오페이 손해보험의 해외 여행자보험은 가입자가 사고 없이 귀국하면 보험료의 10%를 돌려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등에 업은 이 상품은 가입자 수가 현재 130만명을 돌파했다. 메신저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고, 보험료도 저렴한 게 인기 요인이다.
대형 보험사들도 여행자보험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다이렉트 착’ 해외 여행보험은 최근 동반 가입할 때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혜택을 신설했다. 둘 이상이 가입하면 10%, 셋이 가입하면 15%, 넷 이상이면 20%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 항공기나 수화물 지연 결항 추가 비용 특약, 여행 중 자택 도난 손해 특약 등도 제공한다.
KB손해보험의 KB해외여행보험은 앱에서 상품에 가입할 경우, 사고 유무와 관계없이 보험료의 10%를 포인트로 지급한다. 카카오페이 손보의 ‘무사고 환급금’을 벤치마킹했는데, 이 상품은 무사고라는 조건 없이 환급금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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