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의 두줄칼럼] [144] 시스템의 포로
이동규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2024. 6. 20. 23:52
❝시스템의 주인은 사람이다
복잡한 문제일수록 시스템은
단순해야 한다❞
‘시스템(system)’이란 한마디로 상호작용하는 기능과 구조를 갖춘 체계다. 과거 은행 객장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은 순번대기 번호표 시스템이다. 성공적인 조직은 시스템으로 움직인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 사회에선 시스템이라고만 불러주면 마치 공정하고 과학적인 것인 양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그 어떤 시스템이라 해도 운용의 주인은 사람이다. 애초에 설계가 잘못되었거나 불순한 의도가 개입되면 없는 게 낫다. 특히 서비스업에서는 종종 시스템을 맹신해서 ‘시스템의 포로’가 되어 초라한 집단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결국은 그 조직 구성원들의 수준이 시스템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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