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쿠웨이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순환 단전

중동 산유국 쿠웨이트가 극심한 여름철 더위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순환 단전을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쿠웨이트 수전력재생에너지부는 성명에서 "최근 기온이 예년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상승함에 따라 늘어난 전력 수요를 발전시설이 감당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일부 지역에서 최대 2시간 전력 공급이 끊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쿠웨이트 보건부는 순환 단전 일정을 공지하며 주민들에게 절전을 당부했습니다.

쿠웨이트의 현지 낮 최고기온은 섭씨 50도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는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이자 중동 걸프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원유 생산량을 자랑합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에어컨과 냉장고 등 사용량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단전 시행은 이례적입니다.

최근 쿠웨이트는 6∼8월 3개월간 인접국 오만에서 전력 300㎿를, 카타르에서 200㎿를 각각 수입하는 단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미 에너지정보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쿠웨이트 발전량의 39%가 석유 화력발전, 61%가 천연가스 화력발전이 차지했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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