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에 엄중 우려·규탄”
[앵커]
이렇게 단호한 대응책이 나온 건 북한과 러시아의 조약이 그만큼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실은 엄중한 우려를 표하면서 이를 규탄한다는 입장도 밝혔는데, 대통령실이 이 같은 입장과 대응책을 내놓은 배경을 이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시간가량 이어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마치고 나온 대통령실의 첫 입장은 엄중한 우려와 규탄의 메시지였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6.25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침략 전쟁을 일으켰다는 점까지 지적했습니다.
[장호진/국가안보실장 : "침략 전쟁을 일으킨 전력이 있는 쌍방이 일어나지도 않을 국제 사회의 선제공격을 가정하여 군사 협력을 약속한다는 것은 국제 사회의 책임과 규범을 저버린 당사자들의 궤변이요, 어불성설이다."]
이 같은 강한 경고성 메시지는 대통령실이 그만큼 이번 북러조약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입니다.
특히, 조약 내용이 현실화하기 전에 우리 정부의 상황 인식과 다음 대응책이 남아 있다는 신호를 드러낸 겁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향후 러시아 측의 설명과 조약 이행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수위를 조절할 의사도 함께 내비쳤습니다.
실제로 러시아가 미국과의 마찰을 감수하면서 한반도 긴장을 높일 가능성은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훈련도 해야 되고, 인적 교류도 돼야 되고, 무기 체계도 맞춰 봐야 되고, 그런 작업들이 있어야 되니까요. 정말 그렇게 할 건지를 두고 볼 필요가 있죠."]
대통령실은 국제사회와 함께 대처해 나가겠다며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 체계를 강화할 방침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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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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