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위선"→"그래도 역량" 나경원 재평가한 홍준표…만나서 反한동훈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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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출마를 막판 고심 중인 '수도권 5선' 나경원 의원이 대구·경북(TK)권을 찾아 홍준표 대구광역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를 연이어 만난다.
20일 여권에 따르면, 최근 중진의원들을 접촉하며 당대표 경선 출마 관련 의견을 듣고 있다는 나경원 의원은 21일 보수여권 텃밭이자 책임당원이 가장 많이 분포한 TK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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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 확보하며 '정통성' 강조할 듯…출마 전 '뿌리' 내세워 韓 견제한 羅
羅 "더 '뿌리' 깊고 '가치' 위해 싸우고 고생한 분들 존중하는 당 만들고 싶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출마를 막판 고심 중인 '수도권 5선' 나경원 의원이 대구·경북(TK)권을 찾아 홍준표 대구광역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를 연이어 만난다. 홍준표 시장은 당 자강론을 펴는 대권주자인 만큼 '정통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여권에 따르면, 최근 중진의원들을 접촉하며 당대표 경선 출마 관련 의견을 듣고 있다는 나경원 의원은 21일 보수여권 텃밭이자 책임당원이 가장 많이 분포한 TK를 찾는다. 당심(黨心) 지지세를 다지는 한편 두 광역단체장을 만나 의견을 구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7·23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80%, 일반여론조사 20% 비중으로 결과를 합산해 당대표·최고위원을 각각 선출한다. 나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택지에 들지 않은 여론조사인 경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당권 선호도 상위권을 달려왔다.
홍 시장은 지난 18일 지지자와의 문답에서 당권주자군 5인(한동훈·나경원·안철수·유승민·윤상현)을 놓고 "그래도 그중 나 의원이 역량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3·8 전대 직전엔 '금수저 출신의 위선, 내부 흔들기'라고 날을 세웠지만 이번엔 반한(反한동훈) 연대가 예상된다.
나 의원은 이날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당과 당원들이 이용되고 버려지지 말아야 보수의 '뿌리'가 튼튼해진다"며 "더 뿌리와 역사가 깊고 정말 우리의 가치를 위해 싸우고 고생한 분들이 존중받는 당을 만들고 싶고, 이번 전대에서도 그런 과정을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뿌리가 없는 후보를 염두에 둔 말인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엔 "해석은 그렇게 할 수 있다"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했다. 한 전 위원장이 러닝메이트를 구하는 것을 두고도 '최고위원회 절대 과반'을 노리는 것이라며 '대선 디딤돌로 당대표를 이용'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나 의원은 당대표 출마를 결심할 경우 이르면 23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주자 중에선 윤상현 의원이 21일, 한 전 위원장이 23일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출마 결심을 밝혔다. 안철수·김재섭 의원 등은 불출마 선언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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