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차려' 지시 중대장 등 구속 여부 내일 심사
내일 오전 중대장·부중대장 구속영장 심사
숨진 훈련병 동기 신병훈련 마쳐…분향소 마련
[앵커]
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 '얼차려'를 지시한 중대장과 부중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내일(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쳐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훈련병이 강원도 인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건 지난달 13일.
입소 9일 차, 전날 밤 떠들었다는 이유로 동료 훈련병 5명과 함께 얼차려를 받았습니다.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와 팔굽혀 펴기, 선착순 달리기 등 규정을 위반해 이뤄진 얼차려.
연병장에서 쓰러진 뒤 민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틀 뒤 끝내 숨졌습니다.
군 당국은 사건을 경찰에 넘겼고,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렸습니다.
얼차려 지시를 내린 중대장과 부중대장을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 가혹 행위로 입건했고, 소환 조사 후 지난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앞서, 살인과 상해치사죄 등으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이 잇따랐지만, 살인의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았습니다
구속 여부는 춘천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혐의 소명과 함께 증거인멸, 도주 우려 등을 따져 결정됩니다.
이들이 출석을 거부하지 않는다면,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그사이 숨진 훈련병과 함께 입소한 동기들은 6주간의 신병교육훈련을 마쳤습니다.
수료식장에는 추모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장부식 / 훈련병 가족 : 그냥 (숨진 훈련병도) 이 자리에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 여러 부모님들 이렇게 하듯이. 내 자식은 아니지만 계속 이렇게(마음이 아파요.)]
숨진 훈련병의 어머니는 서울 용산역 광장에 차려진 시민 추모 분향소를 찾아 아들을 돌려달라며 통곡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 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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