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NC에 설욕하고 2위 탈환…KIA, 최형우·나성범 홈런으로 LG 울려(종합)

문성대 기자 2024. 6. 2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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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아섭, 2505안타…박용택 넘어 최다 안타 新
'타자 전향' 키움 장재영, 첫 경기서 2루타·2볼넷
삼성, 팀 최초 5만 안타…KT, 끝내기 폭투로 승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NC 손아섭이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한 뒤 열린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안타 수를 2505개를 기록하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2024.06.2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문성대 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에 설욕전을 펼쳤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4월1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후 무려 71일 만에 2승째(2패)를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4.01에서 3.53으로 끌어내렸다.

알칸타라의 NC전 선발승은 2020년 9월15일 이후 약 3년 9개월만이다.

두산 타선에서는 정수빈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고, 헨리 라모스는 3타수 1안타 1타점, 김기연은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패배를 만회한 두산은 2위(42승 2무 32패)를 탈환했다. NC(35승 2무 36패)는 여전히 6위에 머물렀다.

NC 선발투수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선방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5패째(5승)를 당했다. 최근 두산전 3연패를 기록했다.

손아섭은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2505안타) 신기록을 수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은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 김기연의 안타와 정수빈의 2루타,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를 만든 후 헨리 라모스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알칸타라의 역투에 막혀 무득점에 그쳤던 NC는 6회초 2사 후 손아섭의 안타와 박건우의 2루타로 2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맷 데이비슨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했다.

두산은 리드를 지키기 위해 8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김강률(⅔이닝 무실점)과 이병헌(⅓이닝 무실점)이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마무리 김택연은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6세이브(2승 4홀드)를 기록했다.

NC는 4안타의 빈공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박건우가 2루타 2개를 날리며 분전했지만, 후속 타선이 터지지 않아 무릎을 꿇었다.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12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KIA 나성범이 안타를 친 뒤 베이스를 밟고 있다. 2024.06.12. jhope@newsis.com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6-5 승리를 거뒀다.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둔 KIA는 선두(43승 1무 29패)를 유지했다. LG는 3위(41승 2무 32패)로 밀려났다.

KIA는 홈런 3방으로 LG를 물리쳤다. 김도영이 데뷔 첫 만루포 터뜨리고, 최형우와 나성범은 승부처에서 연속 타자 홈런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먼저 앞서간 쪽은 LG다.

LG는 5회초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의 땅볼, 신민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0 리드를 잡았다.

KIA는 5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2사 후 최원준, 박찬호의 연속 안타에 이어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만루 찬스에 등장한 김도영은 LG 선발 디트릭 엔스의 초구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그랜드 슬램(시즌 18호)을 작렬했다. 김도영의 데뷔 첫 만루포다.

LG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6회 박동원의 좌월 솔로포(시즌 13호)로 한 점을 만회했다. 8회초에는 1사 1루에서 터진 오스틴 딘의 중월 투런 아치(시즌 16호)로 5-4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KIA는 홈런으로 LG에 대응했다.

8회말 1사 후 최형우가 LG 구원 김진성의 포크볼을 걷어 올려 동점 우월 1점포(시즌 14호)를 터뜨렸다.

이어 다음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김진성과 10구 승부를 벌인 끝에 역시 포크볼을 공략해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냈다. 나성범의 시즌 8호포이자 이날의 역전 결승 홈런이다.

1점 차 리드를 잡게 된 KIA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올려 승리를 지켜냈다.

8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전상현은 오스틴에 투런 홈런을 맞아 1이닝 2실점하고도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KIA 선발 투수 캠 알드레드는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2실점 비자책으로 제 몫을 했다.

LG 구원 김진성은 1이닝 2피홈런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이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키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7-0으로 눌렀다.

최하위 키움(28승 43패)은 2연패에서 벗어났다. 7위 한화(32승 2무 38패)는 4연승이 무산됐다.

2021년 키움 1차 지명을 받은 장재영은 지난달 타자 전향 후 처음으로 1군 경기에 출전했다. 9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2루타 하나를 때려내는 등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올렸다.

3회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은 장재영은 한화 강속구 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스트라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후속 이주형의 우월 투런포에 첫 득점도 올렸다.

팀에 흐름을 가져온 장재영은 4회 2사 1루에서 2루타를 뽑아냈다. 문동주의 초구 직구를 지켜본 뒤 시속 152㎞짜리 2구째 바깥쪽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때 한화 우익수 김태연의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1루 주자 이재상이 홈을 밟았다.

키움은 계속해서 리드를 유지하며 한화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묶어내고 시즌 7승(4패)째를 수확했다.

문동주는 6이닝 동안 안타 8개, 볼넷 4개를 내주는 등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시즌 5패(3승)째를 떠안았다. 최근 3연패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0으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06.20. lmy@newsis.com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SSG 랜더스를 4-0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거둔 4위 삼성(40승 1무 32패)은 2위 LG에 0.5게임 차로 다가섰다. 5위 SSG(37승 1무 35패)는 2연패에 빠졌다.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는 7이닝 무실점으로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6승(5패)째를 거머쥐었다. 안타 5개, 볼넷 1개를 내주면서 삼진은 8개를 빼앗았다.

삼성 타선에서는 윤정빈이 8회 홈런을 치며 KBO리그 최초 팀 통산 5만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SSG 송영진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4패(2승)째를 기록했다.

삼성은 1회 김영웅의 선제 적시타, 박병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0으로 앞서갔다. 2점 차 리드가 계속된 가운데 8회초 선두 윤정빈의 좌월 솔로포(시즌 2호)로 한 점을 더 달아난 데 이어 김헌곤의 좌전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9회말 롯데 자이언츠의 끝내기 폭투에 편승해 7-6 승리를 챙겼다.

9위 KT는 시즌 30승(1무 42패)을 달성하면서 8위 롯데(30승 2무 39패)와 격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이날 KT는 경기 초반 솔로포만 4개를 퍼부었다.

1회 문상철, 장성우가 롯데 선발 김진욱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쏘아 올려 2-0으로 앞서갔다.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4회말 선두타자 장성우는 연타석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에는 오윤석이 우월 1점 홈런으로 리드를 다시 끌고왔다.

롯데도 4-6으로 끌려가던 9회초 연거푸 터진 홈런 2개로 KT를 압박했다. 1사 후 고승민이 우중월 솔로포를 날리고, 후속 손호영도 KT 마무리 박영현의 직구를 때려 왼쪽 담장 밖으로 보냈다. 손호영은 이 한 방으로 3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김재환(두산)과 이 부문 공동 3위로 자리했다.

치열했던 경기는 9회말 롯데가 무너지며 끝났다.

KT 선두타자 김상수는 땅볼을 치고도 유격수 박승욱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의 좌익수 방면 2루타에 이어 강백호가 고의 4구로 걸어나갔다. 무사 만루 문상철 타석에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폭투에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아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김태형 롯데 감독은 8회초 1사 1루에서 나온 수비 방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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