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결승포+김도영 속죄의 만루포!’ KIA, LG에 짜릿한 역전승!…3연전 위닝시리즈 장식 [MK광주]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6. 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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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2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를 6-5로 눌렀다.

이로써 전날(19일) 5-7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긴 KIA는 43승 1무 29패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32패(41승 2무)째를 떠안았다.

KIA 나성범은 20일 광주 LG전에서 결승포를 때려냈다. 사진=KIA 제공
20일 광주 LG전에서 만루포를 친 KIA 김도영. 사진=KIA 제공
KIA 김도영이 만루포를 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LG는 투수 디트릭 엔스와 더불어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박민(2루수)-최원준(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캠 알드레드.

기회는 KIA에게 먼저 다가왔다. 2회말 나성범의 좌전 안타와 한준수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가 연결된 것. 단 박민이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최형우가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나성범과 이우성이 각각 2루수 병살타, 3루수 플라이에 그쳤다.

20일 광주 KIA전에서 타점을 올린 LG 박해민. 사진=김영구 기자
LG 신민재는 20일 광주 KIA전에서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연달아 위기를 넘긴 LG는 5회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동원의 땅볼 타구를 KIA 3루수 김도영이 잡지 못했다. 이어 문보경의 우전 안타와 구본혁의 땅볼에 KIA 1루수 이우성의 2루 송구 실책이 겹치며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그러자 박해민이 2루수 땅볼을 치며 박동원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후속타자 신민재는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KIA도 곧바로 응수했다. 5회말 바로 직전 이닝에서 실점의 빌미가 되는 실책을 범한 김도영이 주인공이었다. 최원준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박찬호의 2루 방면 내야 안타, 소크라테스의 볼넷으로 완성된 2사 만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역전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김도영의 시즌 18호이자 데뷔 첫 만루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KIA 김도영이 20일 광주 LG전에서 만루포를 치고 있다. 사진=KIA 제공
김도영이 20일 광주 LG전에서 만루포를 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LG 역시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7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박동원의 시즌 13호포. 그러나 문보경의 좌전 안타와 구본혁의 좌중월 2루타로 연결된 무사 2, 3루에서는 박해민이 삼진으로 돌아섰고, 3루주자 문보경은 견제사를 당했다. 이후 후속타자 신민재가 볼넷을 얻어냈고, 상대 투수의 폭투로 2사 2, 3루가 됐지만, 홍창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LG 박동원은 20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13호포를 쏘아올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20일 광주 KIA전에서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린 LG 오스틴. 사진=천정환 기자
LG는 이 아쉬움을 8회초 털어냈다. 선두타자 안익훈이 중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김현수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오스틴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대형 역전 투런포(시즌 16호)를 때려냈다.
KIA 최형우는 20일 광주 LG전에서 천금같은 홈런을 날렸다. 사진=KIA 제공
20일 광주 LG전에서 결승포를 쏘아올린 KIA 나성범. 사진=KIA 제공
KIA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8회말 1사 후 나온 최형우의 비거리 115m 우월 솔로포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최형우의 시즌 14호포가 나온 순간. 끝이 아니었다. 후속타자 나성범도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솔로 아치(시즌 8호)를 그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LG는 9회초 만회점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KIA는 소중한 승리와 마주하게 됐다.

KIA 선발투수 알드레드는 85개의 볼을 뿌리며 6이닝을 2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 0자책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장현식(0이닝 1실점)-김대유(1이닝 무실점)-전상현(승, 1이닝 2실점)-정해영(세,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나성범(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최형우(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김도영(4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은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LG는 우완 불펜 자원 김진성(1이닝 2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2패(1승)째. 오스틴(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과 박동원(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광주=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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