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이 어쩜 이래”…미국서 난리난 ‘희귀종’ 핑크 돌고래, 알고보니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6. 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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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발견돼 화제를 모은 희귀종 핑크 돌고래 사진이 사실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을 업로드한 이는 "당신이 매일 볼 수 없는 중요한 생물. 진귀한 핑크 돌고래. 이 핑크 돌고래는 자연 서식처에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해변으로 떠밀려 온 채 발견됐다"며 "이후 이 돌고래는 다시 대양으로 보내졌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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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 나타났다는 핑크 돌고래 사진. [사진 출처 = SNS]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발견돼 화제를 모은 희귀종 핑크 돌고래 사진이 사실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핑크 돌고래의 사진은 최근 들어 ‘X(옛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사진을 업로드한 이는 “당신이 매일 볼 수 없는 중요한 생물. 진귀한 핑크 돌고래. 이 핑크 돌고래는 자연 서식처에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해변으로 떠밀려 온 채 발견됐다”며 “이후 이 돌고래는 다시 대양으로 보내졌다”고 썼다.

아마존강돌고래와 ‘보토’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이 돌고래는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베네수엘라의 아마존과 오리노코강 유역의 민물에서 사는 희귀 동물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이 지역들로부터 수천km이나 떨어져 있어 더더욱 누리꾼들의 관심을 자극했다.

그러나 19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의 뉴스 사이트인 MSN.COM은 이 핑크 돌고래 사진이 AI로 만들어졌거나 혹은 플라스틱 모형으로 조작한 ‘가짜’라고 설명했다.

MSN은 SNS에 올라온 돌고래 사진들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이 돌고래들은 각각의 사진에서 정확히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돌고래가 특이한 플라스틱 모양을 하고 있으며, 사진을 확대해 보면 돌고래의 이마 부분에 ‘COLA’라는 단어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즉 이 핑크 돌고래가 탄산음료 브랜드 광고에서 사용한 소품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의 어떠한 야생 동물 보호 단체에서도 핑크 돌고래가 이 지역에 출현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점 또한 이 사진이 조작됐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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