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재가 아니다"…'최다 안타 대기록' 손아섭을 만든 것은 '간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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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재가 아닌 누구보다 간절한 선수입니다."
NC 다이노스 주장 손아섭(36)이 박용택(은퇴)을 넘어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하며 '살아있는 전설'로 우뚝 섰다.
손아섭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썼다.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했지만, 손아섭은 본인 스스로 천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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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초심 잃지 않고 매경기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나는 천재가 아닌 누구보다 간절한 선수입니다."
NC 다이노스 주장 손아섭(36)이 박용택(은퇴)을 넘어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하며 '살아있는 전설'로 우뚝 섰다.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것에 기뻐할 법도 했지만 그가 가장 먼저 이야기한 것은 '간절함'과 '치열함'이었다.
손아섭은 "누구보다 간절히 야구했고 타석에서는 이기고 싶다는 치열함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며 "그런 마음을 앞으로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아섭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썼다.
경기 전까지 통산 안타 2504개로 박용택 해설위원과 최다 안타 공동 1위였던 손아섭은 이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생산하며 마침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손아섭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대기록을 달성했을 상황에 대해 "실감이 나지 않았다"며 "그 순간 기록이라는 것이 크게 와닿지 않아 멍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어제 타이기록을 세우고 빨리 달성하고 싶은 마음뿐이었고 언젠가는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었기에 오히려 부담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렸을 적 야구를 시작했을 때는 이렇게 안타를 많이 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못 했다"면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왔던 부분들이 모이면서 대기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는 사실에는 기쁘다"고 웃어 보였다.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했지만, 손아섭은 본인 스스로 천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천재가 아니기에 더 간절히 노력했고 치열하게 타석에 들어설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천재형 타자는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 조금 더 간절하게, 타석마다 어떻게든 투수에게 이기고 싶다는 치열함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왔다"면서 "지금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야구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제 그는 최초의 3000안타를 향해 달려간다.
손아섭은 "아직 수치상 (3000안타는) 너무 많이 남았다"며 "그런 것을 의식하게 되면 타석에서 밸런스가 무너지는 등 역효과가 난다. 특정 수치를 정해놓기보다는 지금처럼 매 경기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다"고 했다.
이어 "물론 은퇴를 결정하는 기준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목표를 두자면 매년 150개의 안타는 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손아섭은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준 은사님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우선 그는 "부족한 나에게 기회를 줬던 제리 로이스터 감독님, 신인 때 지금의 스윙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줬던 김무관 코치님, 현재 강인권 감독님, 야구를 새롭게 생각할 수 있게 해준 허문회 감독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천재형 타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좌절하는 후배들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해볼 수 있는 데까지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 또한 작은 체격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스윙을 연구하면서 몸에 맞는 스윙을 찾은 만큼 후배들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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