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채록 5·18] 시민군 경비대장 위성삼 “우리는 왜 총을 들었나”
[KBS 광주] [앵커]
5·18 당시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총을 쏘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총을 든 게 시민군들이죠.
그때 시민군 경비대장을 맡아 도청에서 최후 항쟁에 나섰던 이가 위성삼 씨입니다.
5·18 연중기획 보도, 오늘은 위성삼 씨를 기록합니다.
[리포트]
[위성삼/5·18 당시 시민군 경비대장 : "공수부대가 들어와가지고 "엎드려!" 해서 엎드리니까 (도청) 후문 쪽으로 총을 이렇게 젖히더만. 이렇게 이렇게. 커튼을 젖히면서 이렇게. 한 손으로 쏴. 다다다닥 이렇게 쏴. 그러면서 (계엄군이) "영화 구경 같지?" ..."]
["밖에 보니까 (계엄군이) 젊은 학생들 청년들만 보이면 후려치는 거예요. 그런 저도 대학생이잖아요. 이제 그때부터 시위에 참여하게 되지요."]
["(장갑차에서) 한순간에 총을 이렇게 쏘더라고. 다다다닥 쏘는데 우리는 그때까지만 해도 총소리 처음 들어본 거 아니예요."]
["그런데 나주에서 남평 정도 가는데 갑자기 어떤 지프차가 "스톱! 스톱!"하는 거예요. 기사 내리라고 해가지고 그 사람이 물어보니까 광주에서 (계엄군이) 집단 총을 쏴버렸다는 거예요."]
["군인은 나라를 지키라고 총을 준 거예요. 국민을 보호하라고 준 거예요. 그런데 국민에게 총을 댔잖아요. 그럼 우리도 총을 가져야 되겠다."]
["계엄군이 이제 쳐들어온다는 거예요. 그런데 윤상원이 확실히 굉장히 강한 사람이예요. 뭐이냐 "앉아. 일어서. 앉아. 일어서" 애들을 교육시킨 거예요. 총 주고 나도 같이."]
["(내가 입은) 하얀 와이셔츠 긴팔 거기다가 '극렬'이라고 써놓은 거예요. "너희 새끼들 확 토막내가지고 따로 빼내 가지고 태평양에다 던져버리면 누가 알겠어? 계엄령 시대여"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예요."]
["홍기일 열사가 85년에 8월 15일에 분신해요. "무등산이여. 시민들이여 깨어나라"하는 거예요, 노동자가. 그런 과정 속에서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이 일어났잖아요, 87년에. 87년이면 7주기가 되잖아요. 5·18 7주기 행사에 '민주헌법 쟁취 국민 선언문'을 급히 몰래 거기서 뿌려버려요. 그 부분이 6·10항쟁으로 가는 거예요."]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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