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끝내기 폭투' KT 위닝 시리즈...롯데, 김태형 감독 퇴장-손호영 30G 연속안타에도 석패 [수원 리뷰]
[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하면서 다시 한 번 퇴장을 당했다.
KT는 20일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고승민(2루수) 손호영(지명타자) 레이예스(좌익수) 나승엽(1루수) 윤동희(중견수) 박승욱(유격수) 최항(3루수) 손성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진욱.
KT는 로하스(우익수) 강백호(지명타자) 문상철(1루수) 장성우(포수) 배정대(중견수) 안현민(좌익수) 오윤석(2루수) 윤준혁(3루수) 김상수(유격수)가 선발 출장했다. 에이스 쿠에바스가 선발 등판했다.
KT가 1회 2사 후 기선을 제압했다. 문상철과 장성우의 연속타자 홈런이 터지면서 2-0으로 간단하게 리드를 잡았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 문상철이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122km 커브를 걷어올려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뒤이어 등장한 장성우는 풀카운트에서 6구째 144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3회초 롯데가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박승욱이 우전안타로 출루했지만 최항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성빈이 1볼에서 2구째 146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점을 추격했다.
그리고 4회 역전했다. 4회 선두타자 고승민의 우전안타 이후 손호영과 레이예스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나승엽의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고 윤동희가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박승욱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3-2로 역전했다.
하지만 KT가 다시 한 번 홈런포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4회말 선두타자 장성우가 롯데 선발 김진욱의 초구 142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3-3 동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오윤석이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다시 4-3으로 역전했다. 솔로포 4방으로 점수를 생산했다.
롯데는 6회초 다시 동점에 성공했다. 레이예스의 우선상 2루타, 나승엽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윤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승욱이 좌중간 동점 2루타를 터뜨렸다. 4-4 동점에 1사 2,3루의 역전 기회까지 잡았다.
하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대타 이정훈이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하며 만루가 됐지만 대타 김민석이 삼진, 황성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KT가 다시 앞서가는 점수를 뽑았다. 6회말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2루 진루에 실패하면서 1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안현민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려내 기회를 다시 이어갔다. 대타 김민혁이 3구 삼진을 당했지만 또 다른 대타 오재일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면서 5-4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경기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롯데가 7회초 2사 후 레이예스의 우전안타와 나승엽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윤동희 타석 때 5구 승부가 이어졌고 5구째에 체크스윙을 했다. 중계화면의 느린 그림상에서는 배트 헤드가 돌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함지웅 1루심이 스윙 판정을 내렸다. 김태형 감독이 한 차례 나와서 항의를 하고 들어갔다.
하지만 8회초 김태형 감독은 결국 격노했다. 8회 1사 1루 서동욱의 유격수 땅볼 때 1루 대주자 김동혁은 아웃됐고 서동욱은 1루에서 살았다. 그런데 2루에서 2루수 신본기와 접촉이 있었다. 이 지점을 두고 KT가 수비 방해와 관련해서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판독 결과 수비 방해로 판정을 받으며 서동욱까지 아웃됐다. 이날 심판진의 조장인 박종철 3루심은 “2루에서 아웃된 주자의 발이 들려서 수비수의 몸에 닿은 관계로 방해로 인정하여 타자 주자까지도 아웃으로 선언한다”라고 발표했다. 김태형 감독은 격분해서 덕아웃을 박차고 나왔고 결국 퇴장 조치를 당했다. 김태형 감독은 화를 쉽게 가라앉히지 못했다.
KT가 8회말 무사 1,3루에서 안현민의 희생플라이로 6-4로 달아났다. 분위기상 쐐기 득점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롯데의 저력이 발휘됐다. 9회초 1사 후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고승민과 손호영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면서 순식간에 6-6 동점을 일궜다. 손호영은 30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극적으로 완성했다.
하지만 KT가 결국 9회 끝내기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유격수 박승욱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로하스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강백호는 자동고의4구. 무사 만루 문상철 타석에서 김원중이 초구에 폭투를 범하면서 결국 KT가 천신만고 끝에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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