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명예훼손 혐의' 김만배·신학림 구속 갈림길
뉴스타파, 대선 사흘 전 김만배 인터뷰 보도
책값 명목 '1억 6,500만 원'…"허위 인터뷰 대가"
"인터뷰 아니었다…1억 6,500만 원은 책값"
[앵커]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됐습니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허위 인터뷰를 공모해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섭니다.
김 씨는 지난 2021년 신 전 위원장과의 대화에서 당시 대검찰청 중수2과장으로 있던 윤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사건에서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 씨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후, 신 전 위원장이 몸담은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지난 대선 사흘 전에 이 대화 녹음 파일을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대화가 이뤄진 뒤 김 씨가 신 씨에게 책 3권을 산다면서 1억 6,5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대장동 의혹에 대한 비판 여론을 윤 대통령으로 돌리기 위해 허위 인터뷰를 하고, 책값으로 꾸민 큰돈을 대가로 주고받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심사에서도 김 씨가 사업 이익 때문에 친한 언론인을 포섭해 선거에 개입하려 한 거라며 구속 필요성을 설명한 거로 전해졌는데,
신 전 위원장 측은 선거 개입 의도는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강병국 / 신학림 씨 변호인 : 난 이거 순전히 혼맥 연구를 위해서 녹음을 몰래 한 건데,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가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저렇게 답변하는 것을 보니 공개를 해야 하겠다….]
김 씨도 신 전 위원장이 사적인 대화를 몰래 녹음해서 보도한 거라고 주장해왔는데, 심문에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신 전 위원장에게 전달했다는 돈도 책값일 뿐 허위 인터뷰 대가는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지난해 9월 수사에 나선 지 9달 만에 청구된 구속영장.
명예훼손 혐의는 반의사불벌죄라 피해자인 윤 대통령이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처벌 의사가 확인됐는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처벌과 불처벌 여부에 대한 내용이 들어온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전자인
디자인 : 김진호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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