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윤상현에 원희룡까지...與 7월 전대 '다자구도'
'수도권 5선' 윤상현 출사표…"당 체질 변화"
'잠행' 원희룡, 당권 도전…'당정 일체론' 강조
나경원, 막판 고심…"당 안팎 의견 최종 수렴"
[앵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당권 주자 대진표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상현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고, 여기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도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두 달여 만에 정계 복귀를 선언하면서 오는 23일 국회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당 안팎 인사를 두루 만나고 일일이 전화를 돌리며 지지기반 확보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전 위원장 측은 원내에서 최소 20명 정도는 충분히 지지해줄 거라 보고 있다며 당내 지지세가 절대 미약하지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당을 쇄신하고 당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원내에서 기득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원외 당 대표가 더 잘해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5선 중진 윤상현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 채비를 마쳤습니다.
여권에선 험지로 분류되는 수도권에서 다선을 한 만큼, 윤 의원은 본인 스스로 당의 체질을 바꿀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당의 체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대통령한테도 할 말 하는 사람이 누군가 자세히 비교 평가해주십사….]
4월 총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맞붙어 낙선한 뒤 잠행을 이어온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도 '당정 일체론'을 내세우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유력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원 전 장관의 출사표 등 변수도 있는 만큼 당 안팎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한 뒤, 조만간 출마 여부를 확정할 거로 보입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정말 넓고 깊게 경청하고 있습니다. '저의 결정의 시간, 결정의 때는 차오르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안철수 의원에 이어 초선 김재섭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또 다른 잠재적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장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룰 개정 과정에서 당 대표 1인 중심의 단일지도체제가 유지되면서 일각에선 불출마가 잇따를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여권 중량급 인사들의 출사표가 잇따르고 다자구도가 예상되면서 일단 전당대회 흥행에는 청신호가 켜졌단 분석도 나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디자인 : 임샛별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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