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맞은 경남도립미술관, 기념전 다채
[KBS 창원] [앵커]
경남도립미술관이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내일(21일)부터 이달 말까지를 미술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미술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소장품과, 경남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쟁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 아무 일도 없었던 듯 하늘은 푸른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무너져 내린 건물 사이로 아기를 업은 아낙이 길을 나섭니다.
다닥다닥 붙은 판잣집 사이로 머리에 물동이를 인 어머니가 가파른 계단을 내려갑니다.
아이들은 문 앞에 앉아 어머니의 뒷모습을 지켜봅니다.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1950년대 작품들로, 경남도립미술관의 소장품들입니다.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도립미술관의 소장품으로 꾸려진 기획전 '미래의 기억'.
근대부터 현대까지 100여 명 작가의 대표작을 선보입니다.
[박현희/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미술관에서 수집해온 소장품의 현황을 공개하고 중요 작가와 작품을 중심으로 지난 100년 한국과 경남 미술의 큰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맑은 하늘과 쪽빛 바다가 푸른색 캔버스에 모두 담겼습니다.
다리와 건물은 전통 오방색을 활용해 한국적 색채를 더했습니다.
단순한 감상을 넘어 관객이 전시 일부가 되는 참여형 전시 '추상과 관객'.
전시관을 채우는 목소리는 관객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이미영/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작고 작가님들의 구술 채록을 중심으로 관객들이 함께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연극 배우가 참여한 구술 채록 더빙도 함께 (들어볼 수 있습니다.)"]
경남도립미술관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미술주간을 운영하고,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 행사 등을 선보입니다.
이번 특별 전시는 오는 10월 6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 :조형수·최현진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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