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정, 줄줄이 의회에서 제동…“발목잡기? 불통시정?”
[KBS 춘천] [앵커]
육동한 춘천시정의 역점 사업들이 시의회에서 줄줄이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양측의 갈등인지, 아니면, 시의 사업 추진에 진짜 문제가 있는건지, 이제는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안건은 지난해(2023년) 세입세출결산.
보통은 가결이 결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땐 달랐습니다.
[김영배/춘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 "표결 결과 찬성이 과반수에 미달되었으므로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미 회계연도가 지난 결산을 의회에서 부결시킨 겁니다.
춘천에선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춘천시와 시의회의 충돌은 이달들어 특히 심해졌습니다.
이달 4일, 춘천시의 조직개편안, '부결'.
같은 날 도시재생혁신지구 및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의견 청취안, '반대'.
이달 10일, 2023 세입세출결산 승인안, 예비비지출 승인안 '부결'.
이에 대해, 공직사회에선 시의회의 시정 견제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이 시의회를 장악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의 발목잡기를 한다는 겁니다.
[육동한/춘천시장 : "충실하게 시민에게 염려 없이 하고자 하는 태도로 서로 노력하면 모든 것이 잘 이뤄지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의회는 춘천시의 업무 추진 방식이 잘못됐다고 비판합니다.
의회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데다 설득 노력도 부족해 문제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진호/춘천시의회 의장 : "언론에다 소통하겠습니다. 해놓고 입 딱 다물고 있으면 결국 의회를, 본회의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회를 무시하는 거고 소통을 문을 닫는 형국이 되는 거거든요."]
춘천시의 무분별한 사업 추진이든, 시의회의 과도한 발목잡기든, 그 피해는 시민들의 몫이 될 수 밖에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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