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수강 신청에 술자리 강요”…대전축구협회장 갑질 논란
[KBS 대전] [앵커]
대전시체육회 회원단체인 대전축구협회에서 협회장이 직원들에게 부당한 업무를 지시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협회장은 왜곡된 내용이 많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대전시체육회는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에서 지원금을 받는 대전축구협회입니다.
최근 협회장의 갑질을 신고하는 민원이 대전시체육회에 접수됐습니다.
협회장이 수년 동안 직원을 상대로 부당한 업무를 지시하고 술자리를 강요했다는 내용입니다.
퇴사 뒤 갑질을 신고한 직원은 최근 3년 동안 야간대학 원서 접수부터 수강 신청, 출석 인정 신청서 작성 등 협회장의 사적 업무까지 챙겨야 했다고 말합니다.
[A 씨/전 대전축구협회 직원/음성변조 : "스트레스도 받고 제가 그 작업을 해드리느라고 업무가 밀려서 야근까지 했었어요."]
또 다른 직원은 정당 가입을 강요받고, 의전 소홀에 보여주기식 질책을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B 씨/전 대전축구협회 직원/음성변조 : "동호인들에게 직원들이 회장한테 혼나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일부러 그랬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협회장은 대학 관련 일은 컴퓨터 사용이 미숙해 도움을 청한 것이고 정당 가입도 강제가 아닌 요청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술자리 강요 등에 대해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면서도 부당한 근로계약 등 사실과 다른 주장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명진/대전축구협회장 : "저도 대응해야 하잖아요. 월급도 안 받고 돈을 내가면서 봉사하는 단체 회장으로서 저도 한번 생각해달라는 이야기거든요."]
갈등 속에 기존 사무국 직원 4명 가운데 2명이 일을 그만뒀고 나머지 2명은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진상 파악에 나선 대전시체육회는 문제가 확인되면 스포츠공정위를 통해 징계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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