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논란 전주 모 사립고, 이번엔 세습 채용 의혹 제기
[KBS 전주] [앵커]
최근 보도한 전주 모 사립고등학교의 문제는 갑질 의혹과 특혜 시비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간부 교직원 아들을 채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른바 '세습 채용'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니가 행정실장이야 XXXX야? 이런 같잖은 놈들이. 내가 지금 교직원 신분 떠나면 너 죽어 진짜!"]
지난달 행정실장의 욕설, 갑질 논란과 함께 업체 특혜 시비까지 제기된 전주 모 사립고등학교.
여기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른바 '세습 채용'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이달 초, 이 사립고가 발표한 행정실 직원 합격자 공고.
면접을 본 수험생 3명 가운데 합격자는 바로 행정실장의 아들 A씨이었습니다.
평가 과정에서 이상한 정황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자격증 등을 근거로 한 객관적 평가와 자기소개서 등을 바탕으로 한 주관적 평가를 하는 1차 서류 전형.
A씨는 당시 객관적 평가에서 하위 점수를 받았지만, 주관적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얻었고, 결국 최종 면접을 거쳐 채용된 정황이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A씨가 입사 원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2차례 만난 한 간부 교직원이 면접 과정에 평가 위원으로 참여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학교 측은 정상적인 채용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고등학교 교무부장/음성변조 : "만약에 했으면(만났으면) 행정실이 어딨는지 물어봤으면 제가 그걸 안내를 했겠네. 예를 들어서. (서류 접수 끝나고 나서는 그럼 왜 만나신 거예요?) 그건 제가 생각이 안 나죠. 그때가 지금 언제고…."]
전인 교육의 장인 학교에서, 폭언 논란에 부당 채용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지만, 교육 당국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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