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휴진 논의” vs “집단 행동 멈춰야”
[KBS 청주]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의 집단 행동 소식, 살펴봅니다.
충북대병원 등에서는 이틀 전 집단 휴진에 이어 무기한 휴진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충북 각계가 의료계의 집단 행동 중단과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민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의료계의 집단 휴진 당시 충북대병원은 외래교수 87명 가운데 48명이 동참했습니다.
환자와 보호자의 불만과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무기한 휴진도 결의한 상태로, 구체적인 시기는 전국 의대교수협의회와 비대위 소집에서 의견을 나눈 뒤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충북대병원 환자 : "(집단 휴진일에) 의사가 한 명밖에 없다고, 진료가 안 된다고…. 응급 환자가 아니면 진료가 안 된다고…. '응급'의 기준이 뭔지도 모르겠고."]
의료 공백 우려 속에 충북 곳곳에서 의료 체계 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은·옥천·영동·괴산, 동남4군에서는 기초의원 30여 명이 나섰습니다.
집단 휴진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이라면서 정부와 의료계의 신속한 합의를 촉구했습니다.
[이승주/영동군의회 의장 : "(18일에 영동에서 휴진했던 병원이) 19곳이기 때문에 5곳만 진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버스를 타고 나오시고, 어르신들이 기다리다가 지쳐서 항의도 하시고요."]
노인 단체도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들의 휴직은 환자에게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의사의 사직과 휴직으로 환자가 숨진다면 목적이 무엇이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명식/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장 : "의사가 부족해서 환자가 죽는 것이지, 의사가 너무 많다고 환자가 죽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는 집단 휴진에 동참한 병·의원 불매 운동을 예고했습니다.
내일도 청주 도심에서 의사들의 집단 행동을 규탄하는 집회가 예고돼 있어 의료계를 향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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