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유럽 ‘인공 에너지섬’에 케이블 공급

이진주 기자 2024. 6. 2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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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엘리아와 2800억원 계약

LS전선이 유럽에 조성되는 세계 첫 인공 에너지섬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 LS전선은 벨기에 전력회사 엘리아와 약 28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해저케이블은 엘리아가 벨기에 해안에서 약 45㎞ 떨어진 북해에 건설하는 프린세스 엘리자베스섬에 공급된다. 이 인공섬은 3.5GW(기가와트)급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연결해 전력을 저장·분배·관리하는 부유식 구조물이다.

오는 2030년 이 설비가 완공되면 벨기에 본토와 영국, 덴마크 간 에너지 공급을 조절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섬에는 전력변환소, 에너지 저장시스템, 전력망 연결 설비 등이 들어서며, 해저케이블은 인공섬과 육지 간 전력을 주고받는 데 사용된다.

유럽은 해상풍력발전을 지난해 30GW에서 2050년 300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인 만큼 업계에서는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LS전선 관계자는 “전선업체 중 최초로 인공 에너지섬의 해저케이블 구축 경험을 쌓게 된다”며 “향후 덴마크 등이 추진할 대규모 인공섬 사업 수주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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