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4-2→4-5→6-5…김도영 그랜드슬램+최형우·나성범 백투백 KIA, LG에 1점 차 역전승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가 고비마다 터진 홈런으로 LG를 꺾고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KIA 타이거즈는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역전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6-5로 이겼다. 추격자 LG와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면서 선두를 지켰다. 43승 1무 29패로 승률 0.597이 됐다. LG는 이번 패배로 41승 2무 33패 승률 0.554를 기록하면서 3위로 밀려났다.
선발 캠 알드레드가 6이닝 비자책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장타력으로 LG를 꺾었다. 점수가 모두 홈런에서 나왔다. 0-2로 끌려가던 5회 김도영의 만루 홈런으로 첫 번째 역전에 성공했고, 1점 차로 끌려가던 8회말에는 최형우와 나성범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정해영이 시즌 21호 세이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
왼손투수 캠 알드레드를 상대하지만 오른손타자를 더 기용하는 방법을 쓰지 않았다. 제임스 네일을 만났던 19일과 차례와 위치 모두 같은 선발 라인업이다.
#KIA 타이거즈 선발 라인업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박민(2루수)-최원준(중견수), 선발투수 캠 알드레드
이범호 감독은 "엔스 상대로 잘 쳤던 왼손타자를 많이 넣었다. 데이터상 엔스가 던지는 구종이나 지난 경기 결과를 보고 라인업을 결정했다. 이창진은 엔스와 타이밍이 안 맞다고 하더라. 타격감 좋은 왼손타자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확률상 좋다고 생각했다. 엔스가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우리 왼손타자들이 충분히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회까지는 투수전이었다. LG 선발 엔스는 1회부터 4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들여보내지는 않았다. 1회 1사 1루에서 김도영의 뜬공이 더블플레이로 이어지는 행운이 따랐다. 4회에는 무사 1루에서 나성범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았다.
KBO리그 세 번째 등판에 나선 KIA 선발 알드레드는 왼손타자가 많은 LG 타선을 압도했다. 1회를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고, 2회에는 오른손타자인 오스틴과 박동원까지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어 문보경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KKK' 이닝을 만들었다. 알드레드는 4회까지 안타 하나 볼넷 하나만 내주고 실점하지 않았다.
팽팽하던 흐름이 KIA의 연속 실책이 나오면서 깨졌다. LG 박동원이 3루수 실책으로, 문보경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여기서 구본혁까지 1루수 실책으로 무사히 1루를 밟았다. 무사 만루에서 박해민이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고, 1사 만루에서는 신민재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했다. 이렇게 LG는 적시타 없이 안타 하나와 상대 실책 2개로 2점을 뽑았다.
KIA는 5회 강력한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2사 만루에서 김도영이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2사 후 최원준과 박찬호의 안타, 소크라테스의 볼넷으로 베이스가 꽉 찼다. 엔스와 박동원 LG 배터리는 앞선 타석에서 직구에 대응하지 못한 김도영과의 승부를 더 원하는 듯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보란듯 초구 직구를 노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속 150㎞, 그러나 가운데 몰린 직구가 김도영의 방망이에 맞아 쭉쭉 뻗어나갔다. 타구는 비거리 110m 역전 그랜드슬램이 됐다. 올 시즌 KIA의 첫 만루 홈런이자, 프로 3년차 김도영의 데뷔 첫 만루 홈런이다.
LG는 7회 역전까지 노려봤지만 주루사 하나에 흐름이 끊겼다. 7회 선두타자 박동원이 장현식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려 1점 차가 됐다. 문보경의 좌전안타, 구본혁의 좌중간 2루타가 이어지면서 무사에 역전 주자까지 득점권에 서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그러나 박해민의 삼진과 문보경의 주루사로 2아웃이 됐고, 홍창기가 김대유에게 헛스윙 삼진에 그치면서 세 번째 아웃카운트까지 올라갔다.
8회에는 홈런 공방전이 벌어졌다. LG가 먼저 오스틴의 역전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최형우가 동점 솔로포를, 이어서 나성범이 역전 솔로포를 날려 6-5로 앞서나갔다. 최형우와 나성범 모두 LG 셋업맨 김진성의 결정구 포크볼을 공략해 담장을 남겼다. 올 시즌 KIA의 네 번째 연속 타자 홈런이다.
한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LG 외야수 문성주는 왼쪽 햄스트링 불편감으로 6회말 수비부터 경기에서 빠졌다. 안익훈이 교체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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