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아버지’ 파문…“영남 남인 예법” vs “위대하신 이재명 수령님”
[앵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의 아버지'라는 발언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발언의 당사자는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고 주장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민주사회가 아닌 북한에서나 나올 만한 표현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민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어제 :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나온 이 발언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자 당사자는 무엇이 문제냐는 듯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강민구 최고위원은 SNS에 "헨델이 '음악의 어머니'라고 한 것을 왜 남자를 어머니라고 하느냐며 반문하는 격"이라며 "깊은 인사는 '영남 남인'의 예법" 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남인'은 퇴계 선생을 정신적 지주로 삼은 조선시대 붕당입니다.
민주당에서는 강 최고위원을 탓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민주당의 어머니면 안 됩니까? 그러니까 약간 저 딱 들으면서 약간 이거 너무 유교 문화인데?"]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 : "정치권에서는 감정이 과잉되어 있으면 받아들여지는 데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였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재명 대표가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는 역대급 아부를 능가하는 것이라 했고,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의원은 위대하신 이재명 수령님 등의 글을 올렸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북한 조선중앙통신에서나 들을 수 있는…황당한 일탈에서 벗어나 전통의 정통 민주당으로 돌아오십시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재명 대표가 아부 경쟁을 즐기는 게 아니냐며 "나라 전체가 형사 피고인 이 대표 한 사람으로 인해 품격을 잃고 추락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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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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