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몰고 온 이동성 고기압…22일부터 남부지방 장맛비
‘하지’까지 전국 무더위 지속
20일 경기 가평·고양·용인·안성 등 중부지방 일부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이동성 고기압에 따라 맑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강한 일사 효과가 나타나고, 남서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하지인 21일까지 폭염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예보했다.
기상청은 앞서 6~8월 3개월 전망을 통해 6월과 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열대 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봄철에 지속적으로 평년보다 높으면 필리핀해 부근으로 하강기류가 발생해 북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이 더욱 강화된다고 했다.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 대류활동이 활발해져 상승기류가 나타나고, 동아시아 지역에 하강기류가 형성돼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된다는 설명이다. 맑은 날이 이어지고 따뜻한 남풍류 유입이 늘면서 국내 6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기상청은 21일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권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3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많겠고, 그 밖의 남부지방에서도 30도 이상으로 더운 곳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면서 낮 기온이 평년(24~29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가겠다.
기상청은 22일부터 남부지방이 장마철에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에 내리는 장맛비는 21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비는 제주와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되겠고, 낮에는 전국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전선이 위치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최대 80~100㎜의 비가 내리겠다.
20일 낙동강 칠서지점에 올여름 첫 조류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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