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군 북 위해 싸워”…“푸틴의 북핵 억제 시도는 끝났다”
[앵커]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 지역에서의 소련군 참전까지 언급하며 우호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북·러 간 밀착으로 러시아의 북핵 용인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국제적인 비확산 체제가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 모란봉 해방탑을 찾아 헌화하고 참배하는 모습입니다.
해방탑은 1945년 북한지역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사망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상징물로, 당시 소련군 4만 7천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타스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푸틴은 북·러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도 소련군이 1945년은 물론 6·25전쟁 당시에도 북한을 위해 싸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군사동맹에 근접하는 포괄적 전략동반자 조약에 서명하기에 앞서 내놓은 발언입니다.
외신들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북한과 러시아가 돈독했던 냉전 시대의 관계로 돌아갔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이크 발레리오/CNN 특파원 : "(북러 상호 지원은) 세계 질서를 재편하고자 하는 북한과 러시아의 두 지도자가 추진할 수 있는 일입니다."]
국제적인 비확산 공조체제도 5대 핵 강국이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대북 밀착 선언으로 사실상 붕괴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푸틴이 한때 북핵 억제를 시도했지만, 이제 더이상 그런 시도는 없을 것이라며 이번 조약은 냉전 시대와 같은 두 나라 간 상호 안전보장의 부활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푸틴의 말을 인용해 북러 군사기술협력 가능성을 간략히 언급했고, CCTV는 20초 내외로 짧게 보도했습니다.
북러 밀착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불편한 심기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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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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