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여, 돌아오라!”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94년 10월28일 국군수도병원의 한 병실.
전사자나 기타 사망자를 제외하더라도 최소 5만명의 국군포로가 귀환하지 못하고 북한에 억류되었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귀환 국군포로와의 심층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만든 타이포그래픽 영상, 6·25전쟁 당시 유엔군 포로들이 중공군에게 전달한 비망록, 영국군 포로가 남긴 수기, 중국군 포로증명서 등이 대중과 만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94년 10월28일 국군수도병원의 한 병실. 입원 중인 조창호 소위가 문병을 위해 그를 찾은 당시 김영삼(YS)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그때 조 소위는 64세, YS는 두 살 많은 66세였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적군에 붙잡혀 포로가 된 조 소위는 43년 만에 북한을 탈출해 한국으로 귀환했다. 국군 통수권자로서 YS는 조 소위와 뜨거운 포옹을 나눈 뒤 “세계 역사상 유례 없는 인간 승리의 표본”이라며 “우리 국민에게 조국과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다”고 칭찬했다. 전역하거나 전사한 적이 없는 만큼 현역 장교 신분이었던 조 소위는 그해 11월 중위로 1계급 특진함과 동시에 군복을 벗었다.
올해 3월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 전원이 상의 왼쪽 가슴 위에 배지를 패용했다. 윤 대통령은 “저를 포함한 모든 국무위원들이 아주 특별한 배지를 가슴에 달았다”고 소개했다. 물망초 세 송이를 형상화한 배지는 납북자, 북한 내 억류자, 국군포로를 상징한다.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물망초의 꽃말처럼 이들의 송환을 기원하고 그 가족의 아픔을 항상 기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분들(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모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