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대북제재 위반 의심 선박, 부산항서 나포… 북한 경유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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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이 의심되는 화물선을 부산항 인근에서 나포했다.
이 선박은 러시아에서 출항해 북한을 경유한 뒤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남해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영해상에서 대북 제재 위반 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화물선이 나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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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남해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영해상에서 대북 제재 위반 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화물선이 나포됐다. 이 선박은 부산 영도구 해상 묘박지에 정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19일 밤부터 20일 오전까지 1차 검문을 실시했으며 북한 선박인지 등은 국가정보원, 유관기관과 현장 조사를 거친 뒤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토고 국적선으로 등록했던 이 선박은 현재 무국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의 크기는 길이 97m, 너비 16m, 2972t 규모로 5000t 상당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현재는 석탄과 철광석 등이 실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승선원은 10여 명이다.
이 선박이 어떤 안보리 대북 제재 내용을 위반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에서 출항해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었고, 북한을 경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 관계자는 “위성통신 시스템 등을 통해 미국 정부에서 선박 운영 상황에 대한 정보를 먼저 파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북한에서 출발해 중국을 거쳐 러시아로 향하던 3000t급 화물선을 미국 행정부 요청에 따라 3월 30일 전남 여수항 인근에서 나포했다. 현재 이 선박도 영도구 해상 묘박지에 정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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