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맨유는 엉망진창이다! 기괴한 수뇌부와 감독"…EPL 전설의 '맹비난', "사람의 인격을 폄하했다"

최용재 기자 2024. 6. 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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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이 결정됐다. 그러자 이 선택에 분노한 이가 등장했다. EPL 역대 최다골 주인공, EPL의 전설 앨런 시어러다. 그는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을 맹비난했다. 텐 하흐 유임에 대한 분노가 아니다. 유임이 확정되기까지 거친 과정을 비난했다.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등 많은 후보들이 등장했지만 결국 텐 하흐 잔류였다. 많은 감독 이름이 언급된 가운데 맨유 수뇌부들은 이비자로 휴가를 떠난 텐 하흐 감독을 찾아가 잔류를 요청했다. 그리고 텐 하흐 감독이 이를 수락했다.

텐 하흐 감독은 "내가 이비자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데 맨유 경영진이 찾아왔다. 그들은 갑자기 내 집 문 앞에 나타났고, 맨유 감독으로 계속 활약해 달라고 말했다. 그들은 투헬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나에게 말했다. 그러다 맨유가 이미 최고의 감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어러가 분노한 부분이다. 시어러는 'Betfair'를 통해 "텐 하흐의 유임이 확정됐다. 이 과정은 정말 엉망진창이었다. 맨유 수뇌부들이 이비자에 가서 텐 하흐 잔류를 요청하고, 이 자리에서 다른 후보자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하는 게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 그거 기괴한 상황이다. 축구는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EPL 전설 앨런 시어러/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시어러는 "다름 감독과 이야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만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것을 대중에게 알릴 필요는 없다. 한 인간이 폄하당할 수 있다.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관점에서 사람을 대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며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시어러는 "선수들이 이런 과정을 보고, 텐 하흐가 정말 강력한 감독이고,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할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올드 트래포드는 최고의 선수들이 오는 것이고, 이제 완전히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했어야 했다. 나는 맨유가 좋은 시작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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